崔吉城との対話

日々考えていること、感じていることを書きます。

「放浪の系譜」

2016年01月20日 05時09分30秒 | 旅行
昨年した約束の日が近づいてくる。まだまだ先だと思ってした約束が多く、まだまだ先のことだとあまり気にしないでいたが、すぐ目前に近づいてきているので驚く。東京で「放浪の系譜」というシャーマニズムに関する講演日が寸前になって焦っている。妻が同行するので講演参加に申し込もうとしたらすでに満員で予約が済んだ状態とのこと、あわたてて主催者に電話をかけて席を確保していただいた。しかし私のシングルとは別に妻のホテル確保ができない。まさにこの頃大都市でホテルがいつも満員だというニュースどおりである。何より焦っているのは私の講演内容だ。過去の写真を探した。関連写真を探している。私の青春時代は白黒時代である。今のきらびやかなカラフルな時代とは対照的である。カラー時代を遡り白黒時代に至る。
 韓国語の「시간을 보내다(時間を過ごす)」という言葉が気になる。時間というのはただ流れるのではなく、積極的に「時を過ごす」という意味である。つまり自然的に流れる時間に面白さを加えるなどという、意図を入れた言葉である。反日文化圏と親日文化圏、反宗主国と親宗主国に分けて植民地歴史を正しく見るという「植民地歴史を正しく見る」という韓国語の本の書き下ろした。それに時間を過ごした。出版社に送ったらすぐに編集に入るという電話を受けてうれしい。
 写真は1960年代韓国東海岸
 작년에 한 약속들이 닥아 온다. 그저 지금 당장이 아니라고 여겨 한 약속이나 일들이 아직 멀었다고 느긋하게 두고 있었던 일이 바로 닥쳐 왔다. 동경에서 <방랑의 계보>라는 샤머님즘에 관한 강연 날짜가 박두해서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주 바쁘다. 아내가 동행하기로 되어 있다. 강연에 신청하려 아니 만원으로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주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좌석을 얻어냈으나 아내의 호텔이 예약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니 요즘 대도시 호텔이 늘 만원이라는 말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강연 내용이다. 옛 사진을 찾았다. 커뮤터에 저장한 사진 자료를 본다. 칼러 시대를 지나 흑백 사진 새대로 소급한다.나의 청춘 시대는 흑백 시대이다. 그 시대에서 지금은 찬란한 칼러 시대이다.
한국어의 <시간을 보내다>란 말이 거슬린다. 시간이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보낸다는 말이다.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에 재미나 의미있는 일을 가한다는 의도가 담긴 말이다. 아직도 먼 뒷날 약속이라고 생각하여 뒤로 미루고 한국어로 쓴 <식민지 역사 바로 보기(가제)>를 출판사에 보내고 바로 사장으로부터 바로 편집에 들어 간다는 전화를 받았다. 반일문화권과 친일문화권, 반종주국들과 친종주국들로 나누어 식민지 역사를 보는 현상들이 다른 것을 대조시킨 다음 한국에서 식민지 역사가 어떻게 계승되었는가를 다루었다. 꼭 남기고 싶은 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