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전 저는 첫 눈에 반한 복숭아 같은 아가씨를 만나 외로운 총각 생활을 졸업했습니다.
제가 서른 살 새색시가 26살 때였습니다.
신혼 7년간을 둘이서만 잘 지냈다가 해외 근무 발령이 났습니다. 부임지는 플레토리아. 일본에서 13500키로나 떨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입니다.
또 거기는 매년 10 월 봄이 오면 시내 곳곳에 심어진 7만 그루 자카란다 나무가 보라색 꽃을 활짝 피우고 아름다운 공원 도시로 변합니다.
그 보라색 시절이 왔을 무렵 아내가 임신을 고백했습니다. 아내는 처음에 언어와 습관이 다른 나라에서의 출산을 꺼렸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출산한 동료부인한데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생각을 바꾸어 현지출산을 결심했습니다.
소개받은 의사는 닥터 데이비스. 풍부한 경험을 가진 50대 의사였습니다. 그때 부터 2주일에 한번씩 검진을 받아가면서 어느덧 6개월이 흘러갔습니다. 예정일을 2 주일 앞둔 어느 날 아침 아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습니다.
“여보세요 닥터 데이비스, 여기는 Takki이예요. 우리 아내에게 진통이 온 것 같습니다.”
“알았다, Takki. 지금 바로 부인을 병원에 데리고 오라. 나도 금방 거기로 갈게.”
얼마 후 우리는 병원에 도착.
“안녕하세요 데이비스 서생님.” “야, 잘 왔어, Takki! 먼저 부인을 분만실에 옮겨야 하니까 좀 도와주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닥터와 저 밖에는 아무도 안 보이는데요, 혹시 간호사 같은 분은 안 계시나요?
“아니 반드시 그렇지가 않은데 원래 출산에는 남편이 전면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이 나라 관습이니까 그것을 잘 알아 두어요.”
“예? 저는 여때까지 출산현장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걱정할 것 없어 Takki.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
그 말에 힘입어 저는 평생 처음 분만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아내는 진통에 시다리고 있었으나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일은 단지 아내 손을 잡고 응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닥터가 큰 소리를 쳤습니다.
“Takki, 부인에게 산소 마스크를 대어주라!” “예?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정신 차려! 부인 입에 알맞게 대주면 된다. 산소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꽉 잡아라! “네 잘 알겠습니다.”
“그래 좋아. 다음은 집게를 건네주라!” “집게? 그건 뭔데요? 어디에 있어요?”
“가위 비슷한 기구가 당신 뒤에 있지 않아 그걸 넘겨 주 란 알이야.” “아 이것 입니까?”
“그래 됬다. 이젠 부인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잘 지켜주라.”
잠시 있다가 드디어 분만실에서 큰 울음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갸”
그 고고의 소리는 아직도 이 귀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새 생명을 탄생시킨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 하겠습니다.
거기서 태어난 귀여운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젠 자카란다 꽃과 같은 예쁜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 같은 멋진 총각을 찾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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