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そぞろ歩き韓国』から『四季折々』に 

東京近郊を散歩した折々の写真とたまに俳句。

翻訳(日本語→韓国語)  羆嵐36

2018-03-25 22:18:39 | 翻訳

「ヒグマ」の画像検索結果

羆嵐36 큰곰 폭풍

吉村昭(1927年~2006年)の「羆嵐」の韓国語訳。あくまでも韓国語学習のためにしているもので、ページ数は底本になっている新潮文庫版からのもの。今回ネイティブチェックをしていただきましたが、その後、銀四郎の会話の部分を変えました。

(P208 L15~ P217 L3)

羆の肉を食べ、焼酎を飲んでいるうちに銀四郎の様子が変わって来た。(要約)

 남자들은 고기 덩어리하고 긴시로 얼굴을 쳐다봤다.  큰곰 모피와 담낭은 상인에게 상응한 금액으로 팔 수 있고 고기는 먹을 수 있다.  담낭을 건조한 곰의 담은 묘약으로 같은 무게의 금괴와 같은 가격으로 거래 된다.  고기도 인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소중히 다루고 있었다.

단백질이 풍부하지 않은 가난한 식생활을 하는 그들은 큰곰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눈앞의 고기를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6명의 사자(死者) 중에 2명의 여성의 몸은 태아와 같이 큰곰 위장안에 보내져 소화됐다.  그것은 큰곰의 고기나 피의 일부가 되어 조금의 모발이 소화 되지 못한 채 위장안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눈 위에 남아 있는 살코기는 큰곰 고기인 것은 변함없지만 사람 고기이기도 한 것이다.

‘  이 고기를 먹을 거예요?  ’

한 남자가 조심조심 물었다.

‘  그래.  ’

긴시로가 당장 대답했다.

남자들은 낯을 일그러뜨리고 머리를 흔들었다.

‘  사람을 먹은 큰곰 이라서 싫다고 하네.  ’

긴시로 눈에 험한 빛이 드러났다.

‘  맞아.  시마카와하고 사이다의 아내를 먹은 큰곰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

다른 남자가 간시로에게 비난하는 눈길을 보냈다.

긴시로는 그 남자 얼굴을 쳐다봤다.

‘  자네들은 관례를 몰라?  사람을 먹은 큰곰 고기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이 먹어야 한다.  어느 마을이든지 마을 사람을 죽여서 먹은 큰곰을 쏘았을 때 반드시  마을 모든 사람들이 그 고기를 먹는다.  그것이 사자에게 대한 공양이에요.  ’

그는 말했다.

남자들은 입을 다물고 고기 덩어리를 응시했다.

관례인가? 라고 동네장은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도 긴시로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것은 아이누의 종교적인 의식 중에 하나인데 큰곰 고기를 먹지 않으면 피해자도 매장할 수 없다고 들었다.  긴시로는 어느 곳에서나 하는 습관을 말할 뿐이다.

산케베츠는 32년 전에 개간지로 불하되어 동네장 일가도 다른 식구와 함께 들어왔다.  그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은 늘고 경지도 넓어져서 사람들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산케베츠는 여전히 들어온 사람들이 경영하는 마을이라고 불리워지도 있다.  특히 에도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에 연 어장에서 정주해온 해안의 마을이나 돈네 사람들은, 산케베츠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인 마을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동네장은 큰곰 고기를 먹으려고 생각했다.  긴시로는 관례라고 했지만 그것을 따르는 것이 촌락 사람들이 땅에 뿌리를 더 깊이 내리기 위한 필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  토마루에 큰 냄비를 준비해라.  게다가 술도 모아서 가져 와라.  ’

동네장은 거친 어조로 남자들에게 말했다.

(P210 뒤에서 L1)

바람 기세는 떨어지고 눈은 약해져 있었다.  산케베츠 여자나 노인들은 각자  집에 돌아왔는데 록센사와 사람들은 이웃 교실인 나무 바닥에 모여 있었다.

교실에 접해 있는 토마루에서는 석유 캔으로 만든 간단한 난로를 3개 만들고 그 위에 냄비를 놓았다.   수명의 남자가 고기를 썰고 냄비 속에 던져 넣으니 먼저 큰곰을 죽인 긴시로가 삶은 고기를 입 안에 잔뜩 넣어 먹었다.

다음으로 동네장이 젓가락을 들었다.  고기는 질기고 맛없었다.

‘  사망자를 공양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먹어라.  ’

동네장은 냄비를 보는 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한 남자가 결단한 것 같이 작은 고기를 먹자 다른 남자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쳐다보는 여자나 노인들에게 젓가락을 잡게 했다.  여자들은 주저했지만  이윽고 한명씩 나와서 다 삶아진 냄비 안에 젓가락을 넣었다.

그들 사이의 공기는 서서히 부드러워졌다.  거의 고기를 먹을 기회가 없는 그들은 고기가 삶아지는 냄새에 식욕이 자극된 듯, 새로운 고기를 던져 넣을 때마다 경쟁하듯이 젓가락을 들었다.  그 중에는 작은 고기를 업은 영아 입에  넣는 여자도 있었다.

인접한 교실에 앉아 있는 유족들도 사망자들을 공양하기 위하는 것이라 타이르는 남자들의 팔에 이끌려 토마루로 내려왔다.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내놓은 젓가락을 손에 쥐고 작은 고기를 집어서 입으로 넣었다.

동네장은 그들의 모습을 쳐다봤다.  촌락 사람들이 김이 나는 큰 냄비를 둘러싸며 고기를 먹는 정경이 그에게는 마치 의식처럼 느껴졌다.

P212  L1

태양이 지고 6명의 사망자를 위해서 작은 경야를 했다.  분교장에서는 램프를 붙이고 소주를 옮겼다.  또한 여자나 아이들에게는 쌀밥이 내어졌고 아이들은 쌀밥을 조금씩 젓가락으로 집으며 입으로 옮기고 있었다.

남자들은 서로 소주를 퍼줬다.  그들은 유족들과 함께 긴시로에게 다가가니 손을 괴고 감사 말을 했다.  긴시로는 소주가 찬 찻잔을 기울이면서 희미하게 끄덕이고 있었다.

남자들 사이에서 활기가 나고 조심스러운 웃음도 일어나게 됐다.

그들은 때때로 긴시로의 낯을 살피는 듯이 눈을 향했다.  취기가 긴시로를 바꾸지 않을까 하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긴시로 찻잔에 술이 적어지니 1.8리터 병을 가지고 다가갔다.  긴시로는 그것을 말없이 받고 있었는데 어느새 찻잔을 멍석 위에 놓은 채 술을 받게 됐다.

남자들은 긴시로의 입이 일그러지고 가는 눈에 찌를 것 같은 빛을 뜨게 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점점 그들은 말수가 적어졌다. 웃음도 끊기고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동네장도 긴시로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는데 일어서서 그 사람 옆에 앉았다.

‘  이렇게 경야를 할 수 있는 것도 당신 덕분이에요.  모두 감사하고 있어요.  사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우리는 몰라요.  우선 큰곰 담낭을 당신이 가져가 주었으면 좋겠어요.  ’ 

그는 긴시로의 찻잔에 소주를 따라 부으면서 말했다.

‘  큰곰 담낭?  ’

긴시로가 그의 낯을 바라 보았다. 보는 동시에 찻잔의 소주를 동네장 얼굴에 부었다.

동네장은 눈에 심한 아픔을 느끼고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  농담을 하지마.  큰곰 담낭은 큰곰을 죽인 자가 얻는 거예.  가져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무어예?  관습을 모르겠어?  ’

긴시로는 구른 찻잔을 줍고 난폭하게 소주를 채웠다.

남자들은 안색을 바꾸고 긴시로의 표정을 살폈다.

동네장은 긴시로의 난폭한 행위에 이상하게도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  그는 허리에 늘어뜨린 수건을 빼내서 얼굴을 닦았다.

‘  내가 나빴어요.  무엇이 불만인 것인가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주세요.  ’

동네장은 아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 자네들은 간사해.  굽실거리거나 아첨하지마.  그것으로 끝내려고 하는

자네들 간사 함이 싫어.  나는 얌전하게 오니시카 마을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그 마음은 사라졌어요.  마을 전부 돈을 여기 내놔라. 만일 나에게 감사를 말하고 싶으면 돈을 내놔라.  ’

P214 L1

긴시로는 분노의 말을 퍼부으니 입에 가까이한 찻잔을 잘게 씹었다.

동네장은 눈을 얇게 떴다.

큰곰을 죽일 때 까지 긴시로는 좋은 태도를 취하고 있었는데 눈 앞의 그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심한 주정뱅이로 되돌아와 있다.  허리에 칼을 띠고 옆에 총을 놓는 그가 취한 머리로 어떤 일을 하는가 예측할 수 없었다.

동네장은 큰곰을 죽였을 때 돌아다본 긴시로 낯을 생각했다.  그 얼굴에는 핏기가 없고 동네장은 처음에 큰곰을 쏠 명수로서 평판이 난 그가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큰곰에 대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얼굴을 본 동네장은 그의 생활을 엿본듯이 여겼다.  긴시로가 큰곰에 대해서 무력한 존재라고 자각하면서 총 한자루를 의지해서 큰곰을 죽이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리니 긴시로가 구슬프게도 느껴졌다.

긴시로가 술을 마셔서 난폭한 것은 가슴 안에 사는 슬픔을 다스리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특히 전날에 죽인 큰곰은 긴시로에게는  비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였을 텐데 더 취기가 올랐을지 모른다.

금전을 긴시로에게 내민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경찰관이나 백수십명인 다른 동네 사람들이나 큰곰을 죽일 힘은 없고 큰곰은 긴시로 개인에 의해서 죽여졌다.  긴시로는 자기 몸이 큰곰 손톱으로 찢기고 뼈가 부숴지고  다 먹힐 공포에 직면하면서 조준을 하고 방아쇠를 당겼음에 틀림없다.  큰곰은 그 사람의 죽음을 건 행위로 인해서 죽은 동물이며 그것에 대해서 보수를 주고 감사를 표해야 했다.

‘  알았어요.  돈을 모을 거예요.  ’

동네장은 깊게 끄덕이고 일어섰다.  그리고 록센사와 남자들을 손짓해서 이웃의 교실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여자나 노인들이 조용히 모여 앉아 있었다.

그는 남자들에게 설명했다.  긴시로는 살해된 여섯명 촌민들을 위해서 보복한 큰곰 사격수이며 감사를 사례로 표할 필요가 있다. 만일 큰곰을 죽일 수 없이 놓치면 록센사와 사람들은 큰곰이 다시 올 것에 겁나서 땅을 포기해야 했으리라. 긴시로의 행위는 촌락 사람들 모두의 생활을 구했다는 것이다.

‘  피해자가 난 집을 제해서 12채 집에서 같이 돈을 긴시로에게 보내야해요. ’

그 사람은 말했다.

록센사와 남자들은 시선을 멍석 위에 떨어뜨렸다.  그들은 부족한 경지에서 얻은 것으로 간신히 살고 있다.  현금 수입은 거의 없이 어부 동네에 벌러 나가서 얻은 돈도 등유등 기타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금전적인 여유는 거의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동네장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도저히 대항할 수 없는 큰곰을 죽인 긴시로에게 할 수 있는 한 사례를 지불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낮은 목소리로 서로 말해서 1채에 3엔씩 돈을 내기로 했다.  그리고 어떤 자는 자기 회중에서 다른 자는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몸에 붙여 있는 금전을 빼앗듯이 가져와 동네장 앞에 내밀었다.

동네장은 그것에 복대에서 낸 4엔을 더하고 이웃 방으로 되돌어갔다.

‘  40엔이 모였다.  받아주세요.  ’

동네장이 돈을 내밀었다.

긴시로는 마룻 바닥에 놓여진 돈을 보니

‘  부족해.  ’

라고 당장 말했다.

동네장은 끄덕이고

‘ 그러면 내가 10엔을 더할 것이에요.  이것으로 납득해주세요.  ’

라고 말해서 머리를 조아렸다.

긴시로는 말없이 소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윽고 손을 늘어뜨려 돈을 잡아서 풍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총을 손으로 가지고 일어서서 방 구석으로 다가가 가죽 가방에 눈을 채운 후에 그 속에 큰곰 담낭을 넣었다..

그는 총을 어깨에 걸고 소주를 넣은 1.8리터 병을 잡고 토마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나무 문을 난폭하게 열고 밖으로 나갔다.

동네장은 창문에 늘어진 멍석사이로 밖을 엿봤다.  희미하고 흰 눈이 펼쳐진 교정을 긴시로가 어깨에 힘을 주며 걸어간다. 아마 긴시로는 병속의 술을 마시면서 오니시카 마을까지 밤에 산속을 걸어갈 테다.

동네장은 그의 몸이 어둠안에 사라져가는 것을  움직이지 않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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