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追憶15. 少年詩3.「コスモス咲けば」(秋)バイリンガル (2012・1・29 訳)

2012-01-29 14:15:37 | 日記
少年詩3.

  「コスモス咲けば」

           
異郷の野辺に
コスモス咲けば
なつかしい祖国を思い出します

生まれて初めて 祖国を訪ねた日
誰よりも先に 私たちを見つけ
手を振り迎えてくれた 祖国のコスモス

元山から平壌まで
高速道路を走るバスの窓辺で
涙うるむ瞳に映った 祖国は
コスモス咲き乱れる古里です

青峰にも金剛にも開城にも
祖国の何処に行けど 満開のコスモス
良くきたねと踊るように迎えてくれました

いつも隊列をくみ 歌をうたいながら
コスモスを育てていた 祖国の友たち
あたたかい真心が山や野を染めたのです
行けども行けども 紫色、紅色のコスモス

花一輪は 薔薇にかなわないけど
咲き乱れるその姿があまりにも美しくて
私の胸に抱いてきた 祖国のコスモス

コスモスゆれる秋がくれば
素朴でやさしかった祖国の友を思い出し
狂おしいほど恋しい祖国です

(1993年 秋 作、2012.1.29 訳)


소년시3.

   「코스모스 필 때면」
               

이역의 들가에
코스모스 필 때면
그리운 조국생각 간절합니다

난생처음 조국 찾던 감격의 그날
남먼저 우릴 반겨
손 저으며 맞아준 조국의 코스모스

원산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 달리는 차창가에서
이슬 맺힌 눈망울에 비낀 조국은
코스모스 풍년 이룬 고장입니다

청봉에도 금강에도 개선땅에도
조국땅 어딜가나 코스모스 방실방실
잘 왔다고 춤추며 맞아주었죠

그 언제나 대렬지어 노래부르며
코스모스 가꾸던 조국동무들
살뜰한 정성이 산과 들을 물들였죠
보라빛 붉은빛 코스모스 만발

한송이는 장미꽃을 못이겨도
뭉쳐 피는 그 모습이 하도 고와서
내 가슴에 안고온 조국의 코스모스

코스모스 설레이는 가을이 오면 
소박하고 다정한 조국동무 생각나
못견디게 그리운 곳 조국입니다
     
   (1993년 가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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