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追憶12.  初恋 (バイリンガル) 「訳 2012・1・13」

2012-01-13 22:30:51 | 日記
 「 初恋 」
        

走る新幹線が見渡せ
街路樹が立ち並ぶ上新庄の一角に
高くそびえ立つ わたしの母校
創立50周年を祝し 賑わう母校で

45年ぶりにあった昔の友人から
セピア色の 写真を 5枚
そっと 手渡された
「好きでした」の 一言 添えて

どきどきする胸 高鳴る胸
瞬時に舞い戻った わたしの中学時代
甘酢っぱい想いが 胸いっぱい広がった

保護者たちがプールを作ってくれた日
学校中が歓声に沸き立った日
虹色の衣装に 花飾り 頭につけ
楽しげに 農楽を踊る 私がいる

照れるなぁ 水着姿の わたし
級友たちと海辺にずらりと寝そべり
満天の星空を見上げた忘れられない日
淡路島キャンプ場の 更け行く夜

卒業旅行で向かった新潟の埠頭
生まれて初めて眺めた《祖国》の姿
セーラ服姿の 15歳のわたしが
はにかみながら笑ってる 船の中で…

思いがけず戻ってきた 5枚の写真
色は褪せ 白黒だけど
45年の空白を 埋めつくし
天然色の追憶を蘇えらせてくれた

まさしく 初恋だった
いさかうほどに深まった友情も信頼も
進むべき道を諭してくれた恩師との出会いも
すべて 抱かせてくれた 大切な学び舎

この地で芽ばえた 愛の種は
学校への愛、同胞への愛、祖国への愛になり
母校の前に胸をはって 凛と立つ
限りない喜びを花咲かせてくれた

初恋のさわやかな思い出と共に
永遠にこの胸に抱き続ける 学びのゆりかご
有り難う ウリハッキョ わたしの根っこよ
北大阪朝鮮初中級学校よ!

 ―学校創立50周年の日に―
  
*2007年 作 (2012年1月13日 訳)
*写真をくれた友人が昨年の7月帰らぬ人になりました。


 「첫 사랑」
           

달리는 新幹線이 바라보이는 
가로수 설레이는 上新庄복판에
우뚝 솟은 나의 모교
쉰돐잔치로 흥성흥성 들끓는데

45년만에 만난 옛친구
빛이 다 날아진 사진 다섯장
조용히 내손에 넘겨주었네
좋아했었다는 한마디 말과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울렁이는 가슴
순식간에 되돌아온 나의 중급시절
애틋한 정이 가슴가득 넘쳐나네

학부모들 힘모아 수영장 꾸려준 날
온 학교가 들썩하게 터져나온 환성
색동어깨띠 두르고 머리꽃 꽂아
얼싸좋다 농악무 추는 내가 있네

쑥스럽구나 수용복차림의 나
동무들과 바다가에 나란히 누워
별무리 올려다본 잊지 못할 감격
淡路島야영장에 깊어간 밤이여

졸업려행으로 향한 新潟부두
난생처음 바라본 ≪조국≫의 모습
세라복 입은 열다섯살의 내가 
수줍은듯 웃는구나 조국의 품안에서

뜻밖에 돌아온 다섯장의 사진
색갈은 바래고 흑백이여도
45년의 공백을 메우며 채우며 
천연색의 추억을 되살려주었구나

정녕 첫 사랑이였어라
다툴수록 깊어진 우정도 믿음도
내 갈 길 깨우쳐준 스승과의 만남도
고스란히 안겨준 소중한 보금자리

여기서 움터난 사랑의 씨앗은
학교사랑,동포사랑,조국사랑되여
모교앞에 떳떳이 설수 있는
한량없는 기쁨을 꽃피게 하였거니

첫 사랑의 살뜰한 추억과 더불어 
영원히 안고살 배움의 요람
고맙구나 우리 학교 나의 뿌리여
기따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여!

 -학교창립 쉰돐의 뜻깊은 날에-
        
         2007년


 


コメン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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