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許玉汝詩集p148p149 「空はこんなに青いのに」バイリンガル

2021-11-05 21:35:38 | 詩・コラム




 「空はこんなに青いのに」

               

   空はこんなに青いのに
   私の胸はなぜ苦しいのだろう

   空はこんなに晴れているのに
   私の胸はなぜ曇っているのだろう

   右手には 携帯握りしめ
   左手は ポケットに 突っ込み
   目も合わさずに 去っていく人たちよ

   あなた方には私たちの声が聴こえませんか?
   あなた方には私たちの想いが見えませんか?

   子供たちは 皆 平等 
   同じ権利を持って生まれた

   何故 朝鮮の子供たちだけをいじめるの?
   何故 私たちの未来を奪おうとするの?

   空はあんなに青いのに
   空はあんなに晴れているのに
   私の胸は苦しい

   でも 頑張る 決して後戻りしない
   来週も きっと来る この場所に
   這ってでも 来る 府庁前に

   学ぶ権利は決して奪えない!
果てしない 空よ 雲よ
    私たちを見守っておくれ
   
   (2012・12・4)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내 가슴은 어찌하여 이리도 답답할가

하늘은 환하기만 한데
내 가슴은 어찌하여 어둡기만 할가

오른손엔 휴대전화 들고
왼손은 호주머니에 깊숙이 넣어
본체만체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아

당신들에겐 우리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당신들에겐 우리 마음이 보이지 않나요?

아이들은 모두 평등하나니
똑같은 권리를 지니고 태여났거니

어찌하여 우리 애들만 따돌리느냐
어찌하여 우리 미래를 뺏으려 하느냐

하늘은 저렇게도 푸른데
하늘은 저렇게도 밝은데
내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네

하지만 하지만 물러서지 않으리
래주도 꼭 올거야 이 자리에
기여서라도 올거야 부청앞에

배움의 권리는 절대로 빼앗지 못한다 !
말없는 하늘아 구름아
우릴 지켜봐다오
  (20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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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玉汝詩集p40~p41「モンダン鉛筆よ」<몽당연필이여>

2021-11-05 16:44:43 | 詩・コラム


「モンダンヨンピル(ちびた鉛筆)よ」
              

一日、二日ならば
一回、二回ならば
難しくは無かったことでしょう

だけど貴方たちは
1年12ヶ月を
地震被災地の子供たちに捧げました

ある人は歌をうたい
ある人は楽器を奏で
ある人は司会を担当し
ある人はお弁当をつくり
ある人は後片付けを手伝いました

今はお馴染みの 「青年カトリック会館」
毎月 地下のコンサート場には 人が溢れ
テグに光州、チンジュにコヤン 仁川から 
波濤のように広まった 遠足コンサートの便り

夢のように 我が故郷 済州島に
貴方たちの歌声が轟きわたったとき
たとえこの身は 異国にいても
共に歌いました ふわりふわりと海を越え

私たちにも朝鮮学校が「ウリハッキョ」になったと
かえって自分たちが得た物の方が もっと多かったと
それで 有難く 又 有難いと 微笑む 貴方たち

その気持ちが 涙がでるほど ありがたくて
自分自身に問うてみます
私も貴方たちのように「モンダンヨンピル」になれたかと

(2012年2月20日 感謝をこめて)

<몽당연필>이여
          

하루,이틀이라면 
한번,두번이라면
어렵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그대들은 
일년 열두달을 
지진피해지 아이들 위해 바쳤습니다

어떤 분은 노래를 부르고 
어떤 분은 악기를 다루고
어떤 분은 사회를 하고
어떤 분은 도시락을 장만하고
어떤 분은 뒤처리를 도왔습니다

이제는 낯익은 청년카토릭회관
달마다 지하콘사트장에 사람 넘치고 
대구며 광주,진주며 고양,인천에서
파도처럼 퍼져나간 소풍공연소식  

꿈과 같이 내 고향 제주도에 
그대들의 노래소리 울려퍼졌을 때
비록 몸은 이역땅에 있어도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훨훨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도 조선학교는 <우리학교>가 되였다고
오히려 자기들이 얻은것 더 많다고
그래서 고맙고 또 고맙다고 미소 짓는 그대들

그 마음이 눈물 나도록 고마와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도 그대들처럼 <몽당연필>이 될수 있었을가고
  
(2012년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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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玉汝詩集P19~P21 「5枚の写真」バイリンガル

2021-11-05 11:41:50 | 詩・コラム



 「5枚の写真」
        

走る新幹線が見渡せ
街路樹が立ち並ぶ上新庄の一角に
高くそびえ立つ わたしの母校
創立50周年を祝し 賑わう母校で

45年ぶりにあった昔の友人から
セピア色の 写真を 5枚
そっと 手渡された
「好きでした」の 一言 添えて

どきどきする胸 高鳴る胸
瞬時に舞い戻った わたしの中学時代
甘酢っぱい想いが 胸いっぱい広がった

保護者たちがプールを作ってくれた日
学校中が歓声に沸き立った日
虹色の衣装に 花飾り 頭につけ
楽しげに 農楽を踊る 私がいる

照れるなぁ 水着姿の わたし
級友たちと海辺にずらりと寝そべり
満天の星空を見上げた忘れられない日
淡路島キャンプ場の 更け行く夜

卒業旅行で向かった新潟の埠頭
生まれて初めて眺めた《祖国》の姿
セーラ服姿の 15歳のわたしが
はにかみながら笑ってる 船の中で…

思いがけず戻ってきた 5枚の写真
色は褪せ 白黒だけど
45年の空白を 埋めつくし
天然色の追憶を蘇えらせてくれた

まさしく 初恋だった
いさかうほどに深まった友情も信頼も
進むべき道を諭してくれた恩師との出会いも
すべて 抱かせてくれた 大切な学び舎

この地で芽ばえた 愛の種は
学校への愛、同胞への愛、祖国への愛になり
母校の前に胸をはって 凛と立つ
限りない喜びを花咲かせてくれた

初恋のさわやかな思い出と共に
永遠にこの胸に抱き続ける 学びのゆりかご
有り難う ウリハッキョ わたしの根っこよ
北大阪朝鮮初中級学校よ!

 ―学校創立50周年の日に―
  
*2007年 作 (2012年1月13日 訳)
*写真をくれた友人が帰らぬ人になりました。


다섯장의 사진

           

달리는 新幹線이 바라보이는 
가로수 설레이는 上新庄복판에
우뚝 솟은 나의 모교
쉰돐잔치로 흥성흥성 들끓는데

45년만에 만난 옛친구
빛이 다 날아진 사진 다섯장
조용히 내손에 넘겨주었네
좋아했었다는 한마디 말과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울렁이는 가슴
순식간에 되돌아온 나의 중급시절
애틋한 정이 가슴가득 넘쳐나네

학부모들 힘모아 수영장 꾸려준 날
온 학교가 들썩하게 터져나온 환성
색동어깨띠 두르고 머리꽃 꽂아
얼싸좋다 농악무 추는 내가 있네

쑥스럽구나 수용복차림의 나
동무들과 바다가에 나란히 누워
별무리 올려다본 잊지 못할 감격
淡路島야영장에 깊어간 밤이여

졸업려행으로 향한 新潟부두
난생처음 바라본 ≪조국≫의 모습
세라복 입은 열다섯살의 내가 
수줍은듯 웃는구나 조국의 품안에서

뜻밖에 돌아온 다섯장의 사진
색갈은 바래고 흑백이여도
45년의 공백을 메우며 채우며 
천연색의 추억을 되살려주었구나

정녕 첫 사랑이였어라
다툴수록 깊어진 우정도 믿음도
내 갈 길 깨우쳐준 스승과의 만남도
고스란히 안겨준 소중한 보금자리

여기서 움터난 사랑의 씨앗은
학교사랑,동포사랑,조국사랑되여
모교앞에 떳떳이 설수 있는
한량없는 기쁨을 꽃피게 하였거니

첫 사랑의 살뜰한 추억과 더불어 
영원히 안고살 배움의 요람
고맙구나 우리 학교 나의 뿌리여
기따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여!

 -학교창립 쉰돐의 뜻깊은 날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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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玉汝詩集P27~P29 「一杯のクッパッ」バイリンガル

2021-11-05 11:23:05 | 詩・コラム



 「一杯のクッパッ」
          
       

愛しい 卒業生達よ
とびきりの御馳走ではないけれど
一杯のクッパッに込められた想いを
忘れることなく 胸に刻んでおくれ

日本中の 同胞達が
心を込めて送ってくれた救援物資
その 貴重な 米と 野菜と 肉で
オモニ達は クッパッを作られた

全てが足りなくガスまで切れてたけど
まだ肌寒い校舎の外で
薪をくべながらご飯をたき
先生達は クッパッを作られた

大地震が起きた瞬間
自分の事より 初級部妹達の 身を案じ
揺れ動く校舎の中に 果敢にも飛び込み
毅然と後輩達を助け出した 卒業生達

校舎は傾き 窓ガラスはこなごな
寒さに震える 後輩達のため
ためらいも無く カーディガンを脱ぎ
ギュッと抱きしめてあげた 卒業生達

10年もの長いあいだ
兄弟のように過ごした 幸せな日々
君達の心に紛れも無く育ったものは
自分の事より先に 他の人を想う心

花より美しい心を育んでくれた
ウリハッキョに感謝を捧げ
君達が巣立っていく日に
とびきりの御馳走は出来なかったけれど

愛しい卒業生達よ 忘れないでおくれ
どんなときも1人では無い事を
母なる祖国が 見守ってくれている事を
手を差し伸べてくれた同胞達がいることを

行く手にいくら困難が待ち受けようとも
一杯のクッパッの 温かさを忘れないで
一杯のクッパッに込めた愛を忘れないで
       
* クッパッ(お汁をかけたご飯)

―東北朝鮮初中高級学校 卒業生達に―


「한그릇의 국밥」      
 

사랑하는 졸업생들이여
진수성찬은 차려주지 못했어도
한그릇의 국밥에 담긴 그 뜻을
영원히 잊지말고 간직하여라

일본땅 동포사는 곳곳에서
정성담아 보내준 구원물자
그 귀한 쌀과 나물과 고기로
어머니들은 국밥을 만드셨다

모든게 부족하고 가스마저 끊겼어도
아직은 바람 세찬 교사밖에서
장작을 피워가며 밥을 지으며 
선생님들은 국밥을 만드셨다

대지진이 일어난 순간
제몸보다 초급부동생들 걱정이 앞서
흔들리는 교사속에 용케도 뛰여들어 
끝내 동생들을 구원해낸 졸업생들

교사는 기울어지고 유리는 깨져
추위때문에 벌벌 떠는 동생들 위해
서슴없이 웃옷을 벗어 입혀주며
한가슴에 꼭 안아준 졸업생들

10년가까운 기나긴 세월
친형제처럼 지내온 행복의 나날
너희들의 마음에 고이 자라난건
자기보다먼저 남을 위하는 마음

꽃보다 고운 마음 키워준 
우리 학교에 감사드리며 
너희들 떠나가는 뜻깊은 날에
푸짐한 진수성찬 차려주지 못했어도 

사랑하는 학생들이여 잊지 말자
그언제나 우린 혼자가 아님을 
어머니조국이 항상 지켜보고있음을
진정으로 도와주는 동포들이 있음을

앞으로 너희들이 걸어갈 길우에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온데도
한그릇 국밥의 뜨뜻함을 잊지 말거라
한그릇 국밥에 깃든 사랑 잊지 말거라


 -도호꾸조선초중고급학교 졸업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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