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在日朝鮮詩文学の柱の一人であられた 故 金学烈先生の霊前に

2012-08-09 23:54:11 | 日記


<고 김학렬선생님의 령전에 삼가 올립니다.>

김학렬선생님,뜻밖의 비보에 접하여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있습니다.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니 어찌 믿을수 있겠습니까.

설날이면 해마다 빠짐없이 년하장을 보내주시여 좋은 글을 쓰라고 항상 고무해주시던 선생님.

깅끼지방에 출장으로 나오셨을 땐 빠짐없이 우리 지방시인들에게 련락을 주시여 함께 식사도 하고 회포를 나누며 시창작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제나 새힘을 주시던 선생님,

제가 문학의 길에 첫발을 디디였을 때 미숙한 저의 작품에 무자비하게 빨간 첵크를 넣으신것도 선생님이셨고 좋은 글이 나왔을 땐 맨먼저 전화를 주시여 함께 기뻐해주신분도 바로 선생님이시였습니다

 25년전 저의 처녀시집 <산진달래>를 세상에 내놓게 되였을 때 정화흠선생님과 함께 손수 추고와 편집을 도와주시고 오사까에서 열린 출판기념모임에 몸소 참석해주시여 서평까지 해주신 선생님, 

어찌 그뿐이겠습니까,1998넌 재일녀류3인시집 <봄향기>를 손수 편집해주시여 조국에서 발간할수 있도록 힘써주신분도 바로 선생님이시였다는것을 저는 너무도 잘 알고있습니다.

선생님과 만난지도 어느새 40여년,이제는 환갑이 다 넘었건만 아직도 이 못난 제자가 걱정되시여 시에는 서정이 있어야 한다.계속 공부하라고 여러 학습자료를 기회있을 때마다 보내주신 선생님,

자신께서 저명한 시인이였을뿐아니라 제자들을 누구보다도 아껴주시고 제자들의 가슴마다에 문학의 씨앗을 심어주신 김학렬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비록 우리곁을 떠나셨으나 선생님께서 남기신 주옥같은 시작품들과 재일시문학 발전에 바치신 업적은 영원히 전해질것입니다.

고 김학렬선생님이시여.모든 시름 놓으시고 고이고이 잠드시라.

                      < 문예동오사까 허 옥 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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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東柱の詩⑧ 「星を数える夜」

2012-08-09 07:46:45 | 日記

「별 헤는 밤」

윤 동 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따는=딴은의 잘못.사실인즉,그러고 보니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 잔디가 피여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1941・11・5)

                                


「星を数える夜」

                  ユン・ドンジュ

季節の移りゆく空は
いま 秋たけなわです。

わたしはなんの憂愁もなく
秋の星々をひとつ残らずかぞえられそうです。

胸に ひとつ ふたつと 刻まれる星を
今すべてかぞえきれないのは
すぐに朝がくるからで、
明日の夜が残っているからで、
まだわたしの青春が終わっていないからです。

星ひとつに 追憶と
星ひとつに 愛と
星ひとつに 寂しさと
星ひとつに 憧れと
星ひとつに 詩と
星ひとつに 母さん、母さん、

母さん、わたしは星ひとつに美しい言葉をひとつずつ唱えてみます。小学校のとき机を並べた児らの名と、ペエ、キョン、オク、こんな異国の乙女たちの名と、すでにみどり児の母となった少女たちの名と、貧しい隣人たちの名と、鳩、子犬,兎、らば、鹿、フランシス・ジャム、ライナー・マリア・リルケ、こういう詩人の名を呼んでみます。

これらの人たちはあまりにも遠くにいます。
星がはるか遠いように、

母さん、
そしてあなたは遠い北間島におられます。
わたしはなにやら恋しくて
この夥しい星明りがそそぐ丘の上に
私の名を書いてみて、
土でおおってしまいました。

夜を明かして鳴く虫は、
恥ずかしい名を悲しんでいるのです。

しかし冬が過ぎ私の星にも春がくれば
墓の上に緑の芝草が萌えでるように
私の名がうずめられた丘の上にも
誇らしく草が生い繁るでしょう。

(1941・11・5)

     伊吹 郷 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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