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학렬선생님의 령전에 삼가 올립니다.>
김학렬선생님,뜻밖의 비보에 접하여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있습니다.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니 어찌 믿을수 있겠습니까.
설날이면 해마다 빠짐없이 년하장을 보내주시여 좋은 글을 쓰라고 항상 고무해주시던 선생님.
깅끼지방에 출장으로 나오셨을 땐 빠짐없이 우리 지방시인들에게 련락을 주시여 함께 식사도 하고 회포를 나누며 시창작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제나 새힘을 주시던 선생님,
제가 문학의 길에 첫발을 디디였을 때 미숙한 저의 작품에 무자비하게 빨간 첵크를 넣으신것도 선생님이셨고 좋은 글이 나왔을 땐 맨먼저 전화를 주시여 함께 기뻐해주신분도 바로 선생님이시였습니다
25년전 저의 처녀시집 <산진달래>를 세상에 내놓게 되였을 때 정화흠선생님과 함께 손수 추고와 편집을 도와주시고 오사까에서 열린 출판기념모임에 몸소 참석해주시여 서평까지 해주신 선생님,
어찌 그뿐이겠습니까,1998넌 재일녀류3인시집 <봄향기>를 손수 편집해주시여 조국에서 발간할수 있도록 힘써주신분도 바로 선생님이시였다는것을 저는 너무도 잘 알고있습니다.
선생님과 만난지도 어느새 40여년,이제는 환갑이 다 넘었건만 아직도 이 못난 제자가 걱정되시여 시에는 서정이 있어야 한다.계속 공부하라고 여러 학습자료를 기회있을 때마다 보내주신 선생님,
자신께서 저명한 시인이였을뿐아니라 제자들을 누구보다도 아껴주시고 제자들의 가슴마다에 문학의 씨앗을 심어주신 김학렬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비록 우리곁을 떠나셨으나 선생님께서 남기신 주옥같은 시작품들과 재일시문학 발전에 바치신 업적은 영원히 전해질것입니다.
고 김학렬선생님이시여.모든 시름 놓으시고 고이고이 잠드시라.
< 문예동오사까 허 옥 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