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芽が出ましたよ!」
寒い朝 植木鉢を覗くと
ついに出ていました 桔梗の新芽が!
水やりするたび
まだかまだかと待ちに待った日です
つくしんぼうのような頭は
紫と緑がまざり とても可愛い
良く見ると三つも見えます
6月ごろからはきっと
蕾が風船のように膨らんで
清楚で愛らしい薄紫の星の様な花を
鉢一杯に咲かせてくれる事でしょう
7年前ピョンヤンから持ち帰った根を
鉢植えにして大事に大事に育てました
異国の地でも咲くだろうかと
楽しみでもあり不安でもあった日々
初めて芽が出た日
ジーンとして嬉し涙がでました
異国でも根付いた 祖国の花が!
まるで私たちの様にと
怠け者の私の代わり
いつも肥料をまいてくれる田中さん
この花は近所の田中さんとの合作です
私の国ではトラジと呼ぶ花
民謡にも良く出てくる花
風にも雨にも負けない
朝鮮女性の芯の強さを表す花
昔 母達が山や野で摘んでは
花はかざり 根は生薬に
コチュウジャンで味付けて
キムチにも炒め物にもした根っこ
私はすきです
トラジが 桔梗が
日朝友好の花になりそうです
「새싹이 텄어요」
찬바람 불던 날 화분을 들여다보니
드디여 텄어요 도라지의 새싹이!
물을 뿌릴 때마다
이제냐저제냐 고대하던 날입니다
토필같은 머리는
보라색과 록색이 섞여 너무 이뻐요
찬찬히 보니 새싹이 세개나 보여요
6월쯤엔 틀림없이
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청초하고 사랑스런 별모양같은 꽃을
소담하게 피워줄것이지요
7년전 평양에서 가져온 뿌리를
화분에 심어 소중히 소중히 가꾸었어요
이국땅에서도 피여날가
기다려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나날
처음 싹이 튼 날
코허리가 찡하여 눈물이 나왔어요
이국땅에서도 뿌리내린 조국의 꽃!
마치나 우리들 같다고요
게으름뱅이 나대신
언제나 거름을 뿌려준 다나카씨
이 꽃은요 옆짚 다나카씨와의 합작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도라지라 부르는 꽃
민요에도 자주 나오는 꽃
바람에도 비에도 지지 않는
조선녀성의 강한 기질을 나타낸 꽃
지난날 어머니들이 산과 들에서 캐고와
꽃으론 머리단장, 뿌리는 한약으로
때로는 고추장에 무쳐서
김치로도 담그고 찌져서 먹기도 한 도라지
나는요 좋아한답니다
도라지가 桔梗가
조일우호의 꽃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