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詩 譲り受けた時計(バイリンガル)

2018-11-01 21:53:59 | 詩・コラム
 譲り受けた時計

    -故 金泰坤先生に捧げます-

             ニョニョ

この時計は高級時計ではありません
どこにでもある平凡な時計です
でもお金では買えない時計なのです

アボジが私に下さった時計
アボジの生きざまがありありと刻まれた時計
<専従勤続30年賞>と刻まれた
この世に二つとない時計なのです

済州島《4・3》の暗雲をかきわけ
海を越え日本に渡ってきたアボジ
日雇い人夫として働きながらも学び続け
遂にウリハッキョの教壇に立たれたアボジ

カッソリ節が大好きで
同胞たちが集まる所ならどこででも
アボジの歌声が聞こえない日がありませんでした

学校でも歌舞団でも分会でも
小柄な体で大きな仕事をされたアボジ
いくら忙しくても私たちを忘れず
4人兄妹をギュッと抱きしめてくれましたね

-アボジ 有難うございました
臨終の瞬間 思わず口にした言葉
私たち4人兄妹 心一つの最後の挨拶

アボジの鼓動のような秒針の音
今日も力を与えてくれます
アボジのように生きなさいと カチカチ
アボジのように生きるんだと カチカチ

    ーお子さんたちの気持ちになってー


물려받은 시계

ー김태곤스승님께 삼가 드립니다ー


이 시계 는 고급시계가 아닙니다
어디서나 보는 수수한 시계
하지만 돈으로는 못 사는 시계입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물려주신 시계
아버지의 삶이 력력히 새겨진 시계
「 일군근속 30년상」이라 새겨진
이 세상 둘도 없는 시계입니다

제주 〈4 .3〉의 암운을 헤치시여
바다넘어 일본에 건너오신 아버지
품팔이막로동하면서도 배우고배워
끝내 우리 학교 교단에 서신 아버지

각서리타령을 무척이나 좋아하셔
동포들 모이는 곳이면 그 어디서나
아버지 노래소리 안 들릴 날 없었지요

학교서나 가무단에서나 분회에서나
크지 않은 몸으로 큰일하신 아버지
아무리 바빠도 짬시간을 아껴가며
우리 사남매를 꼬옥 안아주셨지요

- 아버지 고맙습니다!
림종의 순간 저도 모르게 튀여나온 말
우리 사남매의 하나같은 마지막인사

아버지의 고동같은 초심소리가
오늘도 힘을 줍니다
아버지처럼 살라고 재깍
아버지처럼 살아가리라고 재깍
- 아드님을 대신하여 -

「종소리」76호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손을 들고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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