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팔양의 시
2. 가로등하 풍경
이역의 밤 가로등밑에 외로이 서있는
긴치마 그의 모양을 나는 본다
나는 나그네 보내려 말도 없이 서있는
그 녀인의 적막한 모양을 나는 본다
나는 부모도 집도 고향도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하던 그
외로워서 외로워서못살겠다고
밤 새워가며 하소연하던 그
고달픈 신세 하소연할 곳이 없어
하루밤 나그네를 붙들고 욹프
가슴에찬 수심 풀 길이 없어
들층가에 서서 슬픈 노래 부르던 그
그가 나그네를 보내는 이 밤에
바람은 슬프게 그의 옷자락에 나붓긴다
가로등밑에 끝 까지 우두커니 서있는
긴 그의 그림자 너무나 적막하고나
1931.11<신녀성>
街路樹のしたに
遠い異郷の夜 独り街路灯のしたに佇む
長いチマのその姿 わたしが見るに
旅立つ者を送ろうと ひっそりと立っている
そのひとの姿 もの悲しいばかり
わたしには父母も,故里も
何もないと哀しげに訴えたひと
淋しくて 淋しくて 生きてられないと
夜を通し 切々と語ったひと
辛い人生、訴えようにもあてもなく
一晩中 さすらい者を引きとめて泣き
胸にたまった愁いを晴らす手立てになく
窓辺に立ち 悲しい歌をうたったひと
そのひとが 旅の流れ者を送るその夜
風は 侘しくチマの裾を揺らすばかり。
2. 가로등하 풍경
이역의 밤 가로등밑에 외로이 서있는
긴치마 그의 모양을 나는 본다
나는 나그네 보내려 말도 없이 서있는
그 녀인의 적막한 모양을 나는 본다
나는 부모도 집도 고향도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하던 그
외로워서 외로워서못살겠다고
밤 새워가며 하소연하던 그
고달픈 신세 하소연할 곳이 없어
하루밤 나그네를 붙들고 욹프
가슴에찬 수심 풀 길이 없어
들층가에 서서 슬픈 노래 부르던 그
그가 나그네를 보내는 이 밤에
바람은 슬프게 그의 옷자락에 나붓긴다
가로등밑에 끝 까지 우두커니 서있는
긴 그의 그림자 너무나 적막하고나
1931.11<신녀성>
街路樹のしたに
遠い異郷の夜 独り街路灯のしたに佇む
長いチマのその姿 わたしが見るに
旅立つ者を送ろうと ひっそりと立っている
そのひとの姿 もの悲しいばかり
わたしには父母も,故里も
何もないと哀しげに訴えたひと
淋しくて 淋しくて 生きてられないと
夜を通し 切々と語ったひと
辛い人生、訴えようにもあてもなく
一晩中 さすらい者を引きとめて泣き
胸にたまった愁いを晴らす手立てになく
窓辺に立ち 悲しい歌をうたったひと
そのひとが 旅の流れ者を送るその夜
風は 侘しくチマの裾を揺らすばかり。
(訳 上野 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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