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21●(韓国語)
韓国のギャングスターノアールに向かって撃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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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パク・フンジョン監督の『新世界』。出演イ・ジョンジェ、チェ・ミンシク、ファン・ジョンミン、パク・ソンウン、ソン・ジヒョ)
>드디어 악마를 만났다? 알려졌다시피 박훈정 감독은 <혈투>(2011)로 데뷔하기 전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2010)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2010)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쓴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제법 유명세를 탔다. 충무로 감독들 중에서 장르적 감식안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감독을 단숨에 매료시킨 작가였던 것. 그런 그가 두 번째 작품 <신세계>를 통해 자신이 창조한 악마 ‘장경철’을 연기했던 최민식과 조우하게 됐다. <악마를 보았다>를 지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최민식은 <신세계>가 투자 등 난항을 겪다 NEW가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묵묵히 의리를 지켰다. “<악마를 보았다>의 작가로 처음 마주했을 때부터 비상한 재능을 지닌 친구라고 생각했다. 무조건 같이 하자고 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러고 보면 <신세계>의 또 다른 주인공 황정민은 <부당거래>의 비리 경찰 ‘최철기’였다. 참 흥미로운 관계망이다. 자신이 이전에 썼던 시나리오의 주인공들을 이렇게 자신의 영화로 한꺼번에 만나게 된 경우가 또 있을까. 그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ついに悪魔に会った?ご存知の通りパク・フンジョン監督は『血闘』(2011)でデビューする前、キム・ジウン監督の『悪魔を見た』(2010)とリュ・スンワン監督の『不当取引(生き残るための3つの取引)』(2010)のオリジナルシナリオを書いた主人公として知られ結構有名になった。忠武路の監督の中でジャンル的鑑識眼で打とうとするなら、その道の第一人者である2監督を一気に魅了させた作家であったこと。そんな彼が2つ目の作品『新世界』を通じて、自身が創造した悪魔”チャン・ギョンチョル”を演じたチェ・ミンシクと遭遇することになった。『悪魔を見た』を経て『犯罪との戦争~悪いやつらの全盛時代』で新しい全盛期をむかえたチェ・ミンシクは、『新世界』が投資などで難航し、NEWが最終投資を決めるまで黙黙と義理を守った。”『悪魔を見た』の作家として初めて向き合った時から、非常な才能を持った仲間だと思った。絶対に一緒にやろうと言った”と彼は話す。 そういえば『新世界』のまた別の主人公ファン・ジョンミンは、『不当取引』の不正警察”チェ・チョルギ”であった。本当に興味深い関係網だ。自分が以前に書いたシナリオの主人公をこうして自分の映画で一度に合わせることが他にあるだろうか。それは果たしてどんな感じなの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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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잠입경찰 소재의 본격 액션누아르
(秘密潜入警察素材の本格アクションノアール)
><신세계>는 국내 최대 범죄조직에 잠입한 형사 이자성(이정재)과 그의 정체를 모른 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그리고 잠입수사 작전을 설계하고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 과장(최민식) 사이에 벌어지는 의리와 배신, 음모의 드라마다. 조직의 넘버2인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모른 채 그를 아껴 조직 깊숙이 끌어들이고, 강 과장은 그를 전체 설계도의 꼭두각시 정도로만 여긴다. 그렇게 자성은 깡패도 아닌, 경찰도 아닌 남자로서 살아간다. 이처럼 <신세계>는 언더커버(비밀잠입경찰)를 소재로 한 본격 액션누아르영화다. 박훈정 감독이 쓰고 연출했던 모든 영화들이 ‘누아르풍’이었다면 드디어 갱스터와 만났다. “누아르 하면 갱스터 장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세계>는 내 작품 중 가장 ‘장르적’이고 ‘상업적’이다. 장르 지향적인 데서 오는 본격적인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新世界』は、国内最大犯罪組織に潜入した刑事イ・ジャソン(イ・ジョンジェ)と、彼の正体を知らないまま実の兄弟のように大切にする組織のナンバー2のチョン・チョン(ファン・ジョンミン)、そして潜入捜査作戦を設計して組織の首を引き締める刑事カン課長(チェ・ミンシク)の間に広がる義理と背信、陰謀のドラマだ。組織のナンバー2であるチョン・チョンはジャソンの正体を知らないまま彼を大切に組織の深層へと引き込み、カン課長は彼を全体設計図の操り人形程度にしか感じない。そうしてジャソンはチンピラでもない、警察でもない男として生きていく。このように『新世界』はアンダーカバー(秘密潜入警察)を素材にした本格アクションノアール映画だ。パク・フンジョン監督が書き演出したすべての映画が”ノアール風”だとしたら、ついにギャングスターと出会った。”ノアールと言えばギャングスタージャンルを思い浮かべる人が多いだろう。そうした点から『新世界』は私の作品の中で最も”ジャンル的”であり”商業的”だ。ジャンル指向的なところから来る本格的な面白さがあるもの”と彼は話す。)
>박훈정 감독이 축조한 세계는 빈틈없이 무척이나 팽팽하다.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 그리고 <혈투>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남성 캐릭터들의 극한 대립과 선악의 무참한 붕괴 등 그 출구를 찾기 위해 인물들로 하여금 무슨 일이라도 하게끔 만든다. <부당거래>의 주양(류승범), 최철기(황정민), 장석구(유해진)가 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접촉과 반목을 거듭할 때 발생하는 날선 재미가 그 세계의 핵심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세계> 역시 <부당거래>와 <혈투>에 이은 박훈정의 ‘세 남자 이야기’다. “한번도 의식해본 적은 없는데 어쩌다보니 늘 그렇게 됐다. 구도 면에서 보면, 가위바위보 할 때도 그렇고 물고 물리는 재미가 세 사람일 때 극대화되는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도 세 종족이라서 재밌는 것 아닌가. (웃음) 실제 정치나 조직세계를 봐도 캐스팅보트를 가진 제3의 세력이 어느 쪽에 붙느냐, 하는 게 무척 흥미롭다. <신세계>의 재미도 그런 데서 나온다”라는 게 그의 얘기다.
(パク・フンジョン監督が築き上げた世界は隙間なくぎっしり詰まっている。『悪魔を見た』と『不当取引』、そして『血闘』に至るまで、個性強い男性キャラクターの激しい対立と善悪の無惨な崩壊など、その出口を探すために人物をしてどんなことでもするように作らしめる。『不当取引』のチュヤン(リュ・スンボム)、チェ・チョルギ(ファン・ジョンミン)、チャン・ソック(ユ・ヘジン)が瞬間の利害関係により接触と反目を繰り返す時に発生する鋭い面白味がその世界の核心であろう。そうした点で『新世界』は、やはり『不当取引』と『血闘』に続くパク・フンジョンの”3人の男の話”だ。”一度も意識したことはないのに、はからずもいつもそうなった。構図面で見れば、ジャンケンする時もそうで、絡み合う面白味が3人であるときに最大化されるようだ。『スタークラフト』も三種族だから面白いのではないのか(笑)。実際の政治や組織世界を見ても、キャスティングボートを持つ第3の勢力がどちら側につくか、考えるのが非常に興味深い。『新世界』の面白味もそうしたところから出てくる”と彼は話す。)
”건달들이 정치하는 영화”
(ゴロツキが政治をする映画)
>그럼에도 <신세계>는 이정재가 연기하는 언더커버 캐릭터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조니 뎁의 <도니 브래스코>(1998) 등 수없이 변주돼온 흥미로운 갱스터 장르의 소재이기도 하다. “제 삶이 아닌 위장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아닌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이야기다. 영화 속 대사로도 나오지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잠꼬대하면서 자기 정체가 탄로날 수 있으니까. 마약담당 수사관이면서 우연한 기회에 잠입경찰로 발탁돼 마약상으로 살아가는 그에게는 매일매일 투쟁의 연속이다. 그런 그를 두고 조직간의 음모와 대결이 겹쳐진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를 통해 야심적으로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 지점은 ‘한국형 에픽 누아르’다. “예전에 달시 파켓이 <씨네21>에 <대부>와 <흑사회>를 예로 들어 ‘우리는 과연 한국 갱스터 에픽을 볼 수 있게 될까?’라며, 단순한 갱스터물이 아닌 에픽 누아르에 대해 쓴 글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다. 개인의 삶의 궤적에만 천착하는 게 아니라 거대한 조직간의 대립과 ‘패밀리’의 역사, 그 성공과 몰락을 통해 복잡한 관계성뿐만 아니라 권력 그 자체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거시적인 관점의 영화를 꿈꾼다고나 할까. 그래서 <신세계>에 대해 어떤 영화냐고 물어보면 늘 ‘건달들이 정치하는 영화’라고 답하곤 했다.”
(それでも『新世界』はイ・ジョンジェが演じるアンダーカバーのキャラクターに最も関心が傾く。ジョニー・デップの『フェイク(ドニー・ブラスコ)』(1998)等数えきれない程変奏されてきた興味深いギャングスタージャンルの素材でもある。”自分の人生でない偽装された生活を送っている人々ではないのか。個人的に非常に好む話だ。映画の中のセリフにも出てくるが、睡眠もまともにとることができない。寝言を言うことで自分の正体がバレるから。麻薬担当捜査官であり、偶然な機会に潜入警察に抜擢されて麻薬上で生きていく彼には毎日毎日闘争の連続だ。そんな彼を置いて組織間の陰謀と対決が重なる”と彼は話す。彼を通じて野心的に指向する究極的な目標地点は”韓国型エピックノアール”だ。”前にダルシー・パケットが「シネ21」に『ゴットファーザー』と『黒社会』を例にあげて、”私たちは果たして韓国ギャングスターエピックを見られるようになるだろうか?”として、単純なギャングスター物でないエピックノアールに対して書いた文をとても印象深く読んだ。個人の人生の軌跡にだけ深く掘り下げるのでなく巨大な組織間の対立と”ファミリー”の歴史、その成功と没落を通じて複雑な関係性だけでなく権力そのもののメカニズムを覗いて見る巨視的な観点の映画を夢見るというだろうか。従って『新世界』に対してどんな映画なのかと尋ねれば、いつも”ごろつきが政治をする映画”と答えたりした。”)
>‘수도권에서 머물렀던 적이 없다’는 <신세계>는 대부분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강원도 태백, 전남 여수 등지의 촬영 분량을 마무리하는 대로 9월 중순경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90% 정도 촬영이 끝났는데 남은 10%가 중요하며 ‘센’ 시퀀스들이라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신세계>는 언더커버 개인의 얘기처럼 느껴지지만 여러 세력이 끼어들어 더 큰 싸움이 되고, 서로 약점을 잡고 이용하려들며 물고 물리는 가운데 그것은 더 거대한 정치적 싸움으로 번져간다. 한국 갱스터 누아르의 신세계가 그렇게 열리고 있다.
(”首都圏に留まったことがない”という『新世界』は、大部分が釜山で撮影が進行され、江原道・太白、全南・麗水等の撮影分量を終え次第、9月中旬頃クランクアップする予定だ。”90%程度撮影が終わったが、残った10%が重要で”強い”シークエンスだから依然として緊張している”と彼は話す。『新世界』はアンダーカバー個人の話のように感じられるが、色々な勢力が割り込んでより大きな戦いとなり、お互いに弱点を掴み利用しようと噛み付き噛まれる中で、それはさらに巨大な政治的戦いに広がる。韓国ギャングスターノアールの新世界がこうして開か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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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1급 스탭 총출동
(忠武路1級スタッフ総出動)
>최민식과 황정민, 그리고 이정재가 맞부딪히는 배우들의 삼각구도도 화려하지만 <신세계>가 내세우는 강점은 바로 ‘드림팀’이라 불러도 좋을 스탭들의 면면이다. 할리우드에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촬영하고 돌아온 정정훈 촬영감독, <악마를 보았다> <친절한 금자씨>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조화성 미술감독, <모던보이> <박쥐> <만추> <후궁: 제왕을 첩> 등 조상경 의상감독 등 거의 이른바 ‘박찬욱 사단’으로 불리는 베테랑 스탭들이 <신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음악 역시 박찬욱 감독의 단짝인 조영욱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또한 “두 세력간의 ‘전쟁’을 그리되 과장되지 않은 현실감있는 액션”이라는 감독의 주문을 받은 이는 서울액션스쿨의 허명행 무술감독이다. 박훈정 감독이 “연출은 1급이 아닌데 배우와 스탭들이 1급으로 붙었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
(チェ・ミンシクとファン・ジョンミン、そしてイ・ジョンジェが正面対決する俳優の三角構図も派手だが『新世界』が前に出す強みはすぐに”ドリームチーム”と呼んでも良いスタッフの面々だ。ハリウッドでパク・チャヌク監督の『ストーカー』を撮影して帰ってきたチョン・ジョンフン撮影監督、『悪魔を見た』『親切なクンジャさん』『犯罪との戦争~悪いやつら全盛時代』のチョ・ファソン美術監督、『モダンボーイ』『コウモリ』『晩秋』『後宮~帝王の妾』等のチョ・サンギョン衣装監督など、ほとんどいわゆる”パク・チャヌク師団”と呼ばれるベテランスタッフが『新世界』を支えている。音楽も、やはりパク・チャヌク監督と仲が良いチョ・ヨンウク音楽監督が指揮している。また”二つの勢力間の戦争を、あまり誇張されない現実感のあるアクション”という監督の注文を受けたのはソウルアクションスクールのホ・ミョンヘン武術監督だ。パク・フンジョン監督が”演出は1級ではないが、俳優とスタッフは1級品が揃った”と笑い話をするほ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