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日報●(韓国語)
「[インタビュー]チェ・ミンシク”受賞の有無から離れてカンヌ挑戦は楽しいこと”」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속담이 배우 최민식과 대면한 인터뷰 현장에서 불현듯 떠올랐다.
(”松虫は松葉を食べなければならない(=自分の力量に合うように対応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諺が俳優チェ・ミンシクと対面したインタビュー現場で、ふと頭に浮かんだ。 )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배우 최민식을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예정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한 터라 타매체와의 인터뷰 현장을 본의 아니게 지켜보게 됐다.
(映画『犯罪との戦争』で最高値を叩き出している俳優チェ・ミンシクと先月30日ソウル三清洞にあるカフェで会った。予定時間より30分程早く到着したので、他の媒体とのインタビュー現場を不本意ながら見守ることになった。)
>지난해 '악마를 보았다' 때의 인터뷰와 달리 상반신과 팔 전체를 사용하며 무대에서 연극을 하듯 포효하며 얘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야 '연기의 신' 최민식이 물 만난 물고기 같은 심경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昨年『悪魔を見た』の時のインタビューとは違い、上半身と腕全体を使って、舞台で演劇をするように吠えながら話を広げる姿を見つめていると、ようやく”演技の神”チェ・ミンシクが水を得た魚のような心境に戻ったんだなぁという嬉しい気持ちになった。)
>영화 '취화선'과 '올드보이'로 연기 인생 정점을 찍었지만 2006년부터 시작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의 최전방에 서는 바람에 본업인 영화 출연은 잠시 휴지기를 맞기도 했다.
(映画『酔画仙』と『オールド・ボーイ』で演技人生の頂点を突き刺したが、2006年から始まったスクリーンクォーター縮小反対運動の最前線に立ったせいで、本業である映画出演はしばらく休みの期間を迎えることもあった。)
>2006년 칸 영화제 때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캠페인을 위해 칸을 찾았던 최민식과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을 찾았던 윤종빈 감독의 첫 만남은 2012년 걸출한 한국 느와르 '범죄와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기막힌 인연이 됐다.
(2006年カンヌ映画祭の時、スクリーンクォーター縮小反対キャンペーンのためにカンヌを訪れたチェ・ミンシクと映画『許されざる者』でカンヌを訪れたユン・ジョンビン監督の初の出会いは、2012年傑出した韓国ノワール『犯罪との戦争』へと続くすばらしい良縁となった。)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윤종빈 감독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 영글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느와르의 무늬를 지녔으면서도 80년대를 치열하게 산 아버지들의 이야기였으니까요. 80년대의 기억이 없을 텐데 조각조각을 모아 아버지 세대에 대한 성숙한 시각,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시대에 대한 날선 비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절한 삶을 산 사내들에 대한 연민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었어요."
(「初めてシナリオを受け取った時、ユン・ジョンビン監督が若い年齢にも関わらず本当に熟したと思いました。ノワールの様を持ちながらも、80年代を熾烈に生きた父親の話でしたから。80年代の記憶がないはずなのに、欠片を集めて父親世代に対する成熟した見解、人間に対する話と時代に対する鋭い批判、それにも関わらず凄まじい生活を送った男に対する憐みまで全てのものが詰め込まれていました。」)
>극 중 최민식이 연기한 최익현은 비리 세관 공무원 출신에서 "경주 최씨 충열공파 35대손"을 외치며 부산 최고 조폭 조직에 몸을 담그고 로비를 일삼는 인물이다. 2대8 가르마의 장발과 볼록 나온 배가 일품인 최익현 역을 위해 그는 10kg이상 체중을 불리며 외형적인 변화를 줬다.
(劇中チェ・ミンシクが演技したチェ・イッキョンは、不正税関公務員出身で”慶州チェ氏忠烈公派35代子孫”を叫び、釜山最高の暴力組織に身を漬けてロビー活動に関わる人物だ。2対8分けの長髪とふっくらと出た腹が一品であるチェ・イッキョン役のために、彼は10kg以上体重を増やし外見的な変化を与えた。)
>"그 때 당시 아버지나 삼촌들에게 운동 같은 게 어디 있었겠어요. 매일 술 먹고 회사 다니고 장사하고 그랬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중동에 달러 벌러 나간 우리 삼촌이 떠올랐어요. 어머니랑 김포 공항에 나가 울며 배웅도 하고 그랬죠. 최익현을 생각 할 때 절대 각이 있으면 안되겠다 했어요. 하정우나 다른 협객들과 있을 때 둥글둥글하게 보이려 했죠. 밤마다 라면 먹고 밥 차 가서 더 달라고 하고 엄청 찌웠어요."
(「その当時、父親や叔父に運動をしない人はいませんでした。毎日酒を飲み、会社に行き商売をしてたでしょ。初めてシナリオを見た時、中東にドル儲けに出かけた叔父を思い浮かびました。母親と金浦空港に行き、泣いて見送りもしましたよ。チェ・イッキョンを考える時、絶対に角があるとダメだと思った。ハ・ジョンウや他の侠客たちといるとき、まん丸く見せようとしましたよ。毎晩ラーメン食べて、ケータリング車に行き「おかわり」と言って、ものすごく太らせました。」)
>최민식이 이번 영화에 합류하기까지 윤종빈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인 하정우는 '최민식 캐스팅하기' 프로젝트까지 짜가며 숨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익현 역에는 최민식 이외에 어느 누구도 생각한 적이 없는 윤종빈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 제의에서 한 번 거절을 당한 이후 경찰이 주인공이었던 시나리오를 조폭들을 중심으로 대폭 수정했고 하정우는 호시탐탐 술자리에 최민식을 초청하며 윤 감독이 시나리오를 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チェ・ミンシクが今回の映画に合流するまでユン・ジョンビン監督と彼のペルソナであるハ・ジョンウは、”チェ・ミンシクをキャスティングすること”プロジェクトまで組み、隠れた努力を傾けた。チェ・イッキョン役にはチェ・ミンシク以外にどこの誰も考えたことがないユン・ジョンビン監督は、初めてのシナリオ提案で一度拒絶にあった以後、警察が主人公だったシナリオを組織暴力を中心に大幅修正したし、ハ・ジョンウは虎視耽々と飲み会にチェ・ミンシクを招請してユン監督がシナリオを伝える機会を提供した。)
>"영화는 감독 예술이니까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요. 엄청나게 독선을 부릴 수 있죠. 하다못해 소품 설정도 다 감독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윤 감독은 많이 열려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자체도 너무 대견하고요. 하정우요? 정말 인간적으로 매력 있어요. 내가 처녀라면 묶어 놓고 만났을 것 같아요. 한량 기질도 있고 능글맞은 친구죠. 같은 남자로 볼 때 정말 여자들이 많이 따를 것 같아요. 직업 배우로서 군대로 치자면 기초 군사훈련이 잘 된 친구죠.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방귀를 뀌는 친군데 전혀 건방지거나 이런 게 없어. 연기할 때 기싸움이 아니라 너무 긍정적으로 자극도 됐어요."
(「映画は監督の芸術であるから全権を行使できるポジションです。とんでもない独善を働かせることができます。せめては小道具設定もみな監督の気持ちですから。しかしユン監督はたくさん開いていました。こんな話を作りたがるということ自体、とても感心だよ。ハ・ジョンウですか?本当に人間的に魅力があります。私が若い女ならば縛っておいて付き合ったと思います。限られた量の気質もあり、図々しい人です。同じ男としてみれば、本当に多くの女性がついて行きそうです。職業俳優として軍隊に例えるなら、基礎軍事訓練が上手だった人でしょう。最近の忠武路で最もオナラをする人だが、全く生意気だったりではなくて。演技する時は気力の戦いでなく、とても肯定的に刺激にもなりました。」)
>최전성기 이후 5년여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 최민식은 국내 남자 배우 중 해외 영화제에서 가장 촉망 받았던 1인이다. 서서히 국내 활동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지금 해외 영화제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最盛期以後5年余りの空白があったりするが、チェ・ミンシクは国内俳優の中で海外映画祭で最も祈願された1人だ。徐々に国内活動で伸び始めた今、海外映画祭に対する欲はないのか尋ねない訳にはいかなかった。)
>"때가 되면 가게 되겠죠. 내가 가자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감독이나 제작사, 투자사가 욕심을 내야 세계 시장에 갈 수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너무 좋은 추억이 있어요. 내가 출연한 작품으로 로만 폴란스키, 쿠엔틴 타란티오, 틸다 스윈튼, 샤론 스톤 같은 배우들과 대화도 나누고 밥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내가 배우를 꿈꾸던 어린 시절에 존경하던 마틴 스콜세지가 내 눈 앞에 있을 때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꼭 상을 타려고 아등바등하는 게 아니라 그런 좋은 경험을 또 하고 싶은 거죠."
(「時がくれば行くことになるでしょう。私が行こうといって行くのでもなく、監督や製作会社、投資社が欲を出してこそ世界市場に行くことができるのだから。だけど受賞の有無と関係なく、とても良い思い出があります。私が出演した作品でロマン・ポランスキー、クエンティン・タランティーノ、ティルダ・スウィントン、シャロン・ストーンのような俳優らと会話をして、ご飯も食べながら話を交わすことができる機会は多くありません。私が俳優を夢見た幼い時期に尊敬したマーティン・スコセッシが私の目の前にいる時は、とても不思議で楽しかったです。必ず賞をもらおうとあくせくするのでなく、そういう良い経験をまたしたいんです。」)
>인터뷰 현장에서 열변을 토해내고 있는 그를 지켜보며 일련의 작품들에서 선보인 뜨거운 에너지 못지않게 가슴 속에 언제든 타오를 수 있는 작은 불씨 하나를 지니고 있는 듯 보였다. 그 불이 그로 하여금 늘 주변을 비롯한 사회에 대한 관심과 발언,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은 아닌지 짐작하게 됐다.
(インタビュー現場で熱弁を吐き出している彼を見守り、一連の作品に現れた熱いエネルギーに劣らず、胸中にいつも燃え上がることができる小さいな火種を一つを持っているように見えた。その火が彼にとっていつも周辺を始めとする社会に対する関心と発言、行動で発現するではないのかと推測するようになった。)
>"연기 셔터를 잠시 내렸을 때 대학을 돌아다니며 FTA강연하고 4대 선결조건 얘기하고 다니고 그랬어요.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사회에요. 그러다 보니 어느 쪽이 됐건 간에 조금만 목소리를 내면 작살날 수밖에 없어요. 제가 엄청 두드려 맞았잖아요. 그 시간들이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했어요. 내가 촌스러웠다고 반성도 하게 됐죠.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너무 '안전제일' 주의로 나가면 재미없잖아요. 앞으로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뭔가 느껴지면 말을 할 거에요. 하지만 악다구니를 쓰지 않고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어요."
(「演技のシャッターをしばらく降ろしたとき、大学を歩き回ってFTA講演し4大先決条件を話していたんですよ。私たちの社会は政治的に先鋭に対立している社会です。そうするうちにどちら側がいいとか、間に少しだけ声を挟めばめちゃめちゃになるしかありません。私がものすごく叩いて来たではないですか。その時間が疎通やコミュニケーションに対して沢山悩むようになりました。私がやぼったかったと反省もしましたよ。だけど後悔はないです。家族に申し訳ない気持ちもあるが、あまりにも”安全第一”主義として出て行けば面白くないじゃないですか。今後も(社会の不条理に対して)何かを感じられれば話をするんです。しかし言い争いをするのではなく、作品で話をしたい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