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アジア●(韓国語)
「チェ・ミンシク推薦、私の人生の映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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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추천하는 내 인생의 영화들
(チェ・ミンシクが推薦する、私の人生の映画)
>잠깐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그 아우라에 압도당할 것 같은, 이제는 흰 머리가 적잖게 눈에 띄는 배우의 첫 마디. "떡볶이랑 순대 같이 먹으면서 인터뷰하시죠. 저는 떡볶이 정말 좋아해요. 만들기도 잘 하고. 어유, 장난 아니에요. 으허허허" 의외의 모습이다. 그래서 낯설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주체가 50대 남자배우라서가 아니라, 영화 [올드보이]에서 자신의 신체에 끔찍한 해를 가한 것으로도 모자라 [악마를 보았다]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악마를 연기했던 최민식이기 때문이다. "[악마를 보았다] 촬영할 때는 가짜 피라는 걸 알면서도 구역질을 했어요. 진짜 피 냄새가 나는 것 같았거든요. 상황에 대한 압박, 설정에 대한 압박, 캐릭터에 대한 압박, 행위에 대한 압박까지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었죠." 영화를 본 관객들은 물론 장경철을 연기한 배우조차 마음 편하게 숨 쉬기 힘들었던 [악마를 보았다] 이후, 최민식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지 궁금했던 건 그래서다. 그것은 무서운 기다림이었다.
(少し目を合わせるだけでも、そのオーラに圧倒されそうな、もう白髪が多く目につく俳優の最初の一言。”トッポッキとスンデを一緒に食べながらインタビューしましょう。私はトッポッキが大好きです。作るのも上手で。いやいや、ふざけているのではありませんよ(笑)。”意外な姿だ。それで見慣れない。トッポッキが好きな主体が50代の男優だからではなく、映画『オールド・ボーイ』で自分の身体にゾッとするような害を加えたことでも足らず、『悪魔を見た』で容易に想像できない悪魔を演技したチェ・ミンシクであるためだ。”『悪魔を見た』の撮影時は、偽物の血ということを知りながらも嘔吐しました。本当に血の臭いがするようだったんですよ。状況に対する圧迫、設定に対する圧迫、キャラクターに対する圧迫、行為に対する圧迫まで普通のストレス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映画を見た観客はもちろん、チャン・ギョンチョルを演技した俳優さえ気楽に息をするのが難しかった『悪魔を見た』以後、チェ・ミンシクが次の作品でどんなキャラクターを演技するのか気になったのはそれだからだ。それは恐ろしい待機だった。)
>그동안 활화산처럼 불타올라 그 뜨거운 온도를 끝까지 품었던 최민식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물론 "최익현이 모든 인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이 면도칼처럼 날카로워"지긴 했지만, 주먹보다 집안사람에 집착하고 총알 없는 총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드는 최익현은 타고난 나쁜 놈이라기보다는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보니 여기까지 온 짠한 중년남자에 가깝다. "총알 없는 총은 최익현이 얼마나 나약하고 유치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거예요. 아마 총알이 장전돼 있다 하더라도 쏘지도 못할 거예요. 형배(하정우)한테 총을 스-윽 보여줄 때도 '저거 여차하면 형배를 쏘겠구나' 싶지만 결국 그 총으로 때리잖아요. 얼마나 웃기는 인간이야. 때릴 거면 왜 총을 갖고 와, 다른 도구를 갖고 와야지. 골 때리는 인간이죠. (웃음)"
(その間、活火山のように燃え上がり、その熱い温度を最後まで抱えていたチェ・ミンシクは、『犯罪との戦争~悪いやつら全盛時代』で少し息を抜いた。もちろん”チェ・イギョンがすべての人物と関連しているので、神経がカミソリのように鋭くとがらせ”滅入ったりしたが、拳より身内の者に執着し、弾丸のない銃で自身を保護しようとするチェ・イギョンは、持って生まれた悪い奴というよりは生きるために地団駄を踏み、ここまでたどり着いた胸が痛む中年男性に近い。”弾丸のない銃はチェ・イギョンがどれくらい弱気で幼稚な存在なのか見せてくれるんですよ。多分弾丸が装填されていたとしても撃つこともできないでしょう。ヒョンベ(ハ・ジョンウ)に銃をス~っと見せる時も、”いざとなったらヒョンベを撃つだろうな”と思うが、結局その銃で殴るでしょう。どれだけ笑わせる人間だ。殴るなら、なぜ銃を持って来る?他の道具を持ってこなくちゃ。型破りな人間でしょう(笑)。”)
>"취미로 연기하는 아마추어라면 사정에 따라 공연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돈을 받고 일하는 직업배우잖아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알아서 마인드를 바꿔서 촬영장에 나와야 돼요. 책임감이 따르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대사 까먹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이게 얼마나 살벌한 얘기에요. 이걸 인식하는 순간 허투루 행동할 수 없게 돼요." 20년 넘게 직업과 프로라는 단어가 주는 무서움을 몸소 느끼며 살아 온 최민식이 추천한 '내 인생의 영화들'은 그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하고 진한 작품들이다.
(”趣味で演技するアマチュアなら、事情により公演をしないこともあるが、私たちはお金を受け取って仕事をする職業俳優じゃないですか。両親が死んだと知っても、マインドを変えて撮影現場に出てこなくてはなりません。責任感に従い失敗を容認せず、舞台の上で台詞を忘れるのは話にもならないことでしょう。これがどんなに殺伐な話ですか。これを認識する瞬間、いい加減に行動ができなくなります。”20年を超えて、職業とプロという単語が与える恐ろしさを自ら感じ生きてきたチェ・ミンシクが推薦した「私の人生の映画」は、その歳月の重さと同じぐらい重たくて濃い作品の数々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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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첫 번째 추천: 대부
(チェ・ミンシクの最初の推薦:『ゴッドファーザー』)
>정말 고전이죠. 완벽한 연출, 플롯, 연기, 음악,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에요. 명작이라는 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시대를 타지 않고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건데, [대부]는 그야말로 진리, 진실이죠. 마피아는 하나의 매개체로 작용할 뿐 삶의 축소판을 담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라는 책을 보면 병법, 대결구도에서의 처세술이나 지혜가 나오지만, 그건 단지 중국의 어느 시대가 아니라 요즘에도 통하는 얘기잖아요. [대부]도 그런 영화에요. 국적을 떠나 예술적으로, 상업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죠. 그래서 전 지금도 가끔 보는데 다시 봐도 진짜 좋아요.
(本当の古典でしょう。完璧な演出、プロット、演技、音楽、一つもケチをつけるところがない作品です。名作というものは、いくら時間が流れても時代に乗らずトレンドに揺れないのだが、『ゴッドファーザー』はそれこそ真理、真実でしょう。マフィアは一つの媒介体として作用するだけ人生の縮小版を入れた映画ということができます。「三国志」という本を見れば兵法、対決構図での処世術や知恵が出てくるが、それは単に中国のどの時代でなく、最近でも通じる話じゃないですか。『ゴッドファーザー』もそんな映画です。国籍を超えて芸術的に、商業的に沢山の影響を及ぼした作品でしょう。だから私は今でもたまに見るのだが、何回見ても本当に良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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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두 번째 추천: 미션
(チェ・ミンシクの二番目の推薦:『ミッション』)
>종교에 상관없이 기도하게 만드는 영화에요. 신의 숭고한 말씀과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영화지만, 굉장히 인간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종교가 없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더라고요. 신부들 중에 악랄한 노예상이었던 멘도자(로버트 드 니로)가 자기 여자와 바람이 난 친동생을 죽인 후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과수 폭포에 올라가서 속죄하는 퍼포먼스를 해요. 그러다가 하늘 아래 첫 동네가 정부에 의해 쑥대밭이 되는데, 가브리엘 신부는 끝까지 십자가를 들고 순교의 길을 가지만 로버트 드 니로는 끝까지 싸우잖아요. 성스러운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자연과 음악이 참 잘 어우러진 영화죠.
(宗教に関係なく、祈る気持ちになる映画です。神の崇高なお言葉と宗教的な色彩が濃厚な映画だが、とても人間的に解きほぐされたので宗教を持たない人も共感できたのです。神父を相手に悪辣な奴隷商人だったメンドーサ(ロバート・デ・ニーロ)が、自分の女と浮ついた気持ちになった実の弟を殺した後、それに対する罪悪感でイグアス川の滝に上がって贖罪するパフォーマンスをします。そのうち神の下、最初の町が政府によって廃墟になるが、ガブリエル神父は最後まで十字架を持ち殉教の道を歩むが、ロバート・デ・ニーロは最後まで戦うじゃないですか。神聖な姿と人間的な姿を同時に見せるのが印象的でした。何よりも自然と音楽が本当によく合った映画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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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세 번째 추천: 올드보이
(チェ・ミンシクの三番目の推薦:『オールド・ボー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또 작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행복하게 작업했던 영화에요.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박찬욱이라는 예술가와 유지태, 강혜정, 오광록을 비롯한 동료배우들과의 호흡이 참 이상적이었어요. 서로 존중해주고, 누구 한 명도 쓸데없는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걸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했거든요. 작업을 해나가면서 이게 과연 어떤 영화가 될지 궁금한데, 찍으면서 드는 촉이 있단 말이에요. [올드보이]는 확신이 있었어요. 촬영하면서 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실체가 밝혀지니까 와, 근사한 거 하나 나오겠다, 골 때리는 거, 사람들이 안 본 영화 한 편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こんな雰囲気の中でまた作業できるだろうかという気がするほど一番幸せに作業した映画です。身体は本当に疲れたが、パク・チャヌクという芸術家とユ・ジテ、カン・ヘジョン、オ・グァンノクをはじめとする同僚俳優との呼吸が本当に理想的でした。互いに尊重して、誰一人も無駄なトラブルを起こさず、どうすればこれをうまく表現できるかだけを考えました。作業をしていきながら、これが果たしてどんな映画になるのか気になるが、撮りながら持つポイントがあったんですよ。『オールド・ボーイ』は確信がありました。撮影しながら点々と輪郭が現れて実体が明らかになり、素敵なものが一つ出てくる。頭が痛い、多くの人が見ない映画に出演しているという気がしました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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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네 번째 추천: 내일을 향해 쏴라
(チェ・ミンシクの四番目の推薦:『明日に向かって撃て!』)
>옛날에는 서부영화라 하면 보안관이 인디언을 때려잡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어요. 인디언은 미개인이고 야만인이니까 그들을 무찔러야 한다는 식이었는데, [내일을 향해 쏴라]는 진짜 실존했던 서부시대 갱들을 다룬 작품이에요. 얼마 전에 TV에서 다시 방영해주는 걸 우연히 봤는데 정말 정신없이 본 기억이 나요. 지금 봐도 재밌어요.
(昔は西部映画といえば保安官がインディアンを取っ捕まえる話が大部分でした。インディアンは未開人であり野蛮人だから、彼らを打ち破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スタイルだったが、『明日に向かって撃て!』は本物に実存した西部時代のギャングを扱った作品です。この前、TVで再放映するのを偶然に見たが、本当に我を忘れて見た記憶があります。今見ても面白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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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다섯 번째 추천: 빠삐용
(チェ・ミンシクの五回目推薦:『パピヨン』)
>이 영화는 꿈을 꾸잖아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지옥 같은 생활을 한 빠삐용(스티브 맥퀸)이 재판관한테 이렇게 말해요. "저는 정말 무죄입니다, 전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고 잘못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재판관은 죄가 있다는 거예요. "인생을 낭비한 죄." 캬~ 지금도 갑자기 막 가슴이 찔리는데. (웃음) 스티븐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의 명연기, 주옥같은 주제음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참 좋았어요.
(この映画は夢を見るでしょう。悔しい寃罪をこうむり地獄のような生活をしたパピヨン(スティーブ・マックイーン)が、裁判官にこう話します。”私は本当に無罪です。私は殺さなかったし、間違ったこと一つもしていません。”それでも裁判官は罪があるというのです。”人生を浪費した罪”。キャ~!今でも急に胸がつかれる思いなんだけど(笑)。スティーブ・マックイーンとダスティン・ホフマンの名演技、珠玉のような主題歌、実話を土台にした話が本当に良かった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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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노화를 경계하는 최민식
(精神の老化を警戒するチェ・ミンシク)
>이번 영화에서 대역 없이 격렬한 몸싸움과 액션 연기를 소화했던 최민식은 이제 50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이런 거(액션) 하면 당연히 힘들죠"라며 어쩔 수 없이 나이에서 오는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단 하나, 정신의 노화만큼은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몸이야 나이를 먹는 거고 쇠퇴하지만 정신 자체는 끊임없이 진화를 해야 돼요.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것들은 말이야'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배우들은 그러면 큰일 나요. 우리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이잖아요. 습관처럼 연기하고, 습관으로 생각하고, 어떤 것에 대해 빨리 정의를 내려버리는 걸 가장 경계해야 돼요." 카메라 앞에 서는 한,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는 활화산이자 결코 고이지 않는 물이다.
(今回の映画で代役なしで激烈なケンカとアクション演技を消化したチェ・ミンシクは、今や50代に入なった。”こういうこと(アクション)をすれば当然しんどいです”と、やむを得ず年齢から来る限界を感じているが、ただ一つ、精神の老化だけは許諾しないようにしている。”身体は年を取ることで衰退するが、精神自体は絶えず進化しなければならない。年配の方々が”私たちの時はなかったが、この頃はこうだ”と、たびたび話しているが、俳優がそうだと大変なことになります。私たちは他人の人生を覗き見る者でしょう。習慣のように演技し、習慣として考えて、どんなものに対しても、さっさと定義付けてしまうことに最も警戒しなくてはなりません。”カメラの前に立つ限り、チェ・ミンシクという俳優は、落ち着くとは思えない活火山であり、決して溜まらない水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