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俳優チェ・ミンシク氏ファンが綴る覚え書き+韓国旅+勉強ブログ。

【記事】不安を勇気に変えた”演技の神”映画『鳴梁』イ・スンシン将軍役チェ・ミンシク(前編)

2014-09-24 | 映画『鳴梁(ミョンニャン)』
●topclass●(韓国語)
「不安を勇気に変えた”演技の神”映画『鳴梁(ミョンニャン)』イ・スンシン将軍役チェ・ミンシク」

>“장군님, 어땠는지 얘기 좀 해주세요.”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었다. 그 침묵은 ‘턱없는 소리하지 말라’는 것으로 들렸다.
<명량>(감독 김한민)을 찍는 내내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의 처소 밖에서 무릎을 꿇고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그는 장군의 눈빛, 호흡, 걸음걸이, 칼 잡는 법 등 모든 게 궁금했다.
“마치 처소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장군님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 밖에서 ‘말씀 듣고 싶어서 왔다’고 무릎 꿇고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데도, 뒤도 안 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将軍様、どうだったのかお話し下さい。」
どんなに呼んでみても返事がなかった。その沈黙は”でたらめな声を出すな”ということに聞こえた。
『鳴梁(ミョンニャン)』(監督キム・ハンミン)を撮っている終始、チェ・ミンシクはイ・スンシン将軍の居所の外でひざまずいて待っている気持ちだった。彼は将軍の目つき、呼吸、歩き方、刃を握り方など、全てのことが気になった。
「まるで居所に背を向けて座っている将軍様を見ているようでした。門の外で”お言葉聞きたくて来た”と、ひざまずいて開けて欲しいと哀願しているのに、後ろも振り返らないような感じでした。」)




이순신은 수퍼히어로 아닌 매뉴얼에 충실한 군인
(イ・スンシンはスーパーヒーローでなくマニュアルに忠実な軍人)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전투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은 한국인이 다 알고, 존경하는 영웅이다. 김한민 감독이 첫 만남에서 이순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최민식은 “대체 이 이야기를 왜 영화로 하려고 하냐, 투자는 결정된 것이냐”고부터 물었다.
(『鳴梁』は1597年、たった12隻の船で330隻に達する倭軍の攻撃に相対して戦った戦闘”鳴梁大勝”を描いた映画だ。チェ・ミンシクが演技したイ・スンシン将軍は、韓国人が皆知っていて尊敬する英雄だ。キム・ハンミン監督が初めての出会いでイ・スンシンの話を取り出した時、チェ・ミンシクは「一体この話を何故映画にしようとするのか、投資は決定されたのか」から尋ねた。)

>“모두가 아는 위인과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만든다니까 상업성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만남에서 김한민 감독과 술을 거나하게 마시면서 <명량>을 만들려는 그의 심경을 들었다. 최민식은 그날 밤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취했다. 아침에 깼을 때 기억나는 건 단 한 가지. ‘아, 내가 이순신 역을 하기로 했구나.’
(”皆が知っている偉人と歴史的事件を映画で作るというなら商業性を秤にかける他はなかった”ということだ。二回目の出会いでキム・ハンミン監督と酒をほろ酔い機嫌に飲みながら『鳴梁』を作ろうとする彼の心境を聞いた。チェ・ミンシクはその日の夜、どうやって家に帰ったのか記憶もないほど酔っぱらった。朝起きた時、思い出すのはただ一つ。”あ、私がイ・スンシン役をすることにしたんだな”)

>“김한민 감독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영화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요. 이순신 장군뿐만 아니라 윤봉길・이봉창 얘기까지 했어요. 소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처박혀 먼지를 뒤집어쓴 가치를 다시 찾고 싶다는 것이죠. 의리, 충성, 애국 같은 거 말입니다. 감독의 의도에 마음이 움직였죠.”
(「キム・ハンミン監督は歴史的人物と事件を映画に書き写すことに関心が強いです。イ・スンシン将軍だけでなくユン・ボンギル、イ・ポンチャンの話までしました。大切なものにも関わらず、どこか押し込まれて埃をかぶった価値を再び探したいということでしょう。義理、忠誠、愛国のようなものということです。監督の意図に心が動きましたよ。」)

>최민식은 현재 활동 중인 남자 배우 가운데 가장 연기 폭이 넓다. 양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중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구석이 없었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 대충 연기한 적도 없다. 그는 욕쟁이 검사(<넘버3>)이자 도시에 적응하려는 순박한 농촌 총각(<서울의 달>)이었고, 바람난 아내를 죽이는 백수 남편(<해피엔드>)이자 위장 결혼한 아내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삼류건달(<파이란>)이었다. 인육을 먹는 살인마(<악마를 보았다>)와 15년간 군만두만 먹은 피감금자(<올드보이>) 같은 역할은 그가 어떤 극한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에선 한국 사회에서 익숙한 일상의 비리 속에서 어디선가 꼭 본 듯한 ‘아저씨’였다.
(チェ・ミンシクは現在活動中である俳優の中で最も演技幅が広い。両極端を行き来するキャラクターを演技したし、その中のどれ一つ平凡なところがなかった。そしてどれ一つ適当に演技したこともない。彼は悪口屋検事(『ナンバー3』)であり、都会に適応しようとする素朴な農村の未婚男性(「ソウルの月」)であったし、浮気した妻を殺す失業者夫(『ハッピーエンド』)であり、偽装結婚した妻のために心より涙を流す三流チンピラ『パイラン』)だった。人肉を食べる殺人魔(『悪魔を見た』)と15年間焼き餃子だけ食べた被監禁者(『オールド・ボーイ』)のような役は、彼がどんな極限まで行くことができるかを見せてくれた。そして『犯罪との戦争』では韓国社会で見慣れた日常の不正の中でどこかで必ず見たような”おじさん”であ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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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광고(대부광고에 출연했다가 질타를 받은 이후로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다)에도, 예능에도 출연하질 않았다. 그래서 대중은 그를 ‘최민식’이 아니라 그가 연기한 캐릭터로 오롯이 받아들인다. 이런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마다 그는 “난 연기하는 거야. 내가 상상한 대로, 설정한 대로 연기하면 되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선 실존 인물인 화가 장승업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이지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한국화를 연구하는 교수들에게 오원 장승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니, 창작자로서 (오원과) 저랑 비슷한 구석이 있는 거예요! 편했죠.”
(チェ・ミンシクは広告(貸付広告に出演して叱責を受けた後、広告をほとんどしなかった)にも、芸能にも出演しなかった。だから大衆は彼を”チェ・ミンシク”でなく、彼が演技したキャラクターにもの寂しく受け入れる。このようなキャラクターを演技するたびに彼は「私は演技するもの。私が想像した通り、設定した通り演技すれば良いのだ」という考えをした。イム・グォンテク監督の『酔画仙』では、実存人物である画家チャン・スンオプ役を受け持った。実存人物だが負担を感じはしなかった。「韓国画を研究する教授に吾園チャン・スンオプに対する話を聞いたが、いや創作者として(吾園と)私と似たところがあるんですよ!気が楽だったんですよ。」)

>이순신 역에는 그가 해오던 방식들이 도무지 통하지 않았다. 그는 “이순신을 연기할 때 확신이 없었다. 개운치 않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최민식이 연기해야 하는 이순신은 누명을 쓰고 파면당했다가 가까스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재임명됐다. 그는 왕의 신임을 못 받으면서 왕에게 충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12척의 배로 330척의 배로 공격해오는 왜군을 막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군인과 백성들은 두려움에 질려 그를 쳐다봤다. 이런 이순신을 연기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손짓은 커졌다.
(イ・スンシン役には彼がしてきた方式がまったく通じなかった。彼は「イ・スンシンを演技する時、確信がなかった。すっきりしない気持ちだった」と言った。チェ・ミンシクが演技しなければならないイ・スンシンは、寃罪をこうむり罷免され、かろうじて三道水軍統制使(=三道の海軍を統帥した将)に再任命された。彼は王の新任を受けられず、王に忠誠を尽くさ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このような状況で、12隻の船で330隻の船で攻撃してくる倭軍を防ぐ状況にぶつかった。軍人と人民は不安に怯え彼を見つめた。このようなイ・スンシンを演技することに対する難しさを話しながら、彼の声は高まり手ぶりは大きくなった。)

>“난중일기와 이순신 평전 같은 걸 보면서 ‘이거 너무 미화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이순신은 완벽한 인격체입니다. 이런 사람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미천한 몸뚱이와 정신을 갖고 제가 감히 그런 사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백투더퓨처>의 자동차라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장군님의 위대한 실천을 몰래 숨어서 보고 싶었다니까요!”
(「「乱中日記」とイ・スンシン評伝のような物を読みながら、”これはとても美化しているのではないのか”という気がしました。その位にイ・スンシンは完璧な人格体です。このような人が果たして存在することができますか?みずぼらしい体格と精神を持ち、私が大胆にもそのような人を表現することができますか?『バック・トゥ・ザ・フューチャー』の車でも乗って過去に戻り、将軍様の偉大な実践をこっそりと隠れて見たかったですから!」)

>최민식이 이순신을 연기하기 위해 의지할 건 결국 난중일기와 사료(史料)밖에 없었다. 학자들의 다양한 가설은 다 배제하고 주로 팩트(fact)만 보려고 했다. 특히 국보 제76호인 《난중일기》는 최민식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였다. 이순신이 1592년 1월 1일부터 1598년 11월 17일까지 기록한 《난중일기》는 출전한 날과 감옥에 수감된 날 등 부득이 쓰지 못한 경우만을 제외하고, 실제의 정황을 틈 나는 대로 기록한 전쟁문학의 백미다. 이를 통해 최민식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이순신은 수퍼히어로가 아니라 군인이라는 것. 국가와 지도자가 전란(戰亂) 앞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최민식은 알게 됐다.
(チェ・ミンシクがイ・スンシンを演技するために頼るべきものは、結局「乱中日記」と史料しかなかった。学者の多様な仮説はみな排除し、主にファクト(fact)だけ見ようとした。特に国宝第76号である「乱中日記」はチェ・ミンシクにとって宝物と同じ存在であった。イ・スンシンが1592年1月1日から1598年11月17日まで記録した「乱中日記」は、戦に出た日と監獄に収監された日など、やむをえず書くことが出来なかった場合だけを除いて、実際の状況を手があき次第記録した戦争文学の白眉だ。これを通じてチェ・ミンシクが下ろした結論はこうだ。イ・スンシンはスーパーヒーローでなく軍人というもの。国家と指導者が戦乱の前で彷徨っている状況で、軍人としてしなければならない事をしたということが、どれくらい難しいことなのかをチェ・ミンシクは知るようになった。)

(続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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