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くつかの書評に目を通しても、今ひとつ内容のつかみにくい本では
あるが少々気になっている。
一応、次回の訪韓時に購入する本の候補リストには入れて
おきたいと思う。
ここでは、東亜日報の書評を翻訳練習し記録してお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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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
韓国の植民地近代性
(東亜日報 8月19日)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
/신기욱·마이클 로빈슨 엮음·도면회 옮김
/624쪽·2만8000원·삼인
韓国の植民地近代性
シン・ギウク、マイケル・ロビンソン編、ト・ミョンヒ訳
624ページ、2万8000ウォン、サムイン出版社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했을까.
국가를 상실한 채 이민족에게 수탈당하는 슬픈 민족과
대일본제국이 건설한 대동아공영권에서 일신의 영달을
꾀하려 한 충견. 이는 민족과 반민족의 이분법에 투철했던
한국 역사학계가 그려낸 당대 한국인들의 익숙한 초상이다.
日本による植民統治時代、韓国人は自らのアインデンティティを
どう規定していたのか。国家を喪失したまま異民族に収奪された
「悲しい民族」と大日本帝国が建設した大東亜共栄圏の中で
一身の栄達を図った「忠犬」。この二つは、民族と反民族の
二分法に徹した韓国の歴史学会が描き出した、当時の韓国人の
よく知られたステレオタイプな姿だ。
1999년 미국 하버드대출판부에서 영어로 간행된 것을
번역한 이 책은 이런 획일적 정체성 규정에 반기를 들었다.
1993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 한국 학자들의 워크숍에서
출발한 이 책의 문제의식은 역사적 사건을 해석할 때
민족주의를 일종의 선험적인 담론체계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채롭고 중층적 역사해석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9年、アメリカのハーバード大学出版部から英語で刊行され、
今回、韓国語訳されたこの書は、こうした画一的なアイデンティティの
規定に反旗を掲げた。1993年、シカゴで開催されたアメリカの
韓国研究者たちの研究討議から出発したこの書の問題意識は、
一種の先験的パラダイムとしての韓国の民族主義が、歴史的な
事象についての多彩で重層的な解釈の可能性を閉ざしている
という点にある。
이런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한 효과적 전략은 바로 당대
한국인이 어떻게 자기정체성을 만들어갔는가에 대한
연구였다. 이에 따르면 민족은 식민지배에 저항하기 위해
표준화되고 재발명된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상징하는 농민에 대한 관심 증폭은 그들이 발전과
근대화에 물들지 않은 조선 고유의 민족성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의 식민주의가 농민을 ‘우매한
조선인’으로 상징화했던 전략을 역으로 구사했다는 점에서
결국 식민주의의 산물이다.
こうした問題点を明らかにする上で効果的な戦略が、まさに当時の
韓国人自らが、どう自ら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形成していったのかに
関する研究であった。本書によれば、民族は植民地支配に抵抗する
ために標準化され再発見されたものだった。例えば、植民地時代の
朝鮮人を象徴するものとして農民に対する関心が高まったが、
それは彼らが発展と近代化に染められていない朝鮮固有の
民族性を顕現していたからに他ならない。これは日本の植民主義が
農民を「無知蒙昧な朝鮮人」として象徴化した戦略を逆手に
取ったものであるという点で、結局は植民主義の産物に過ぎないと
見る。
일본 식민체제의 저항수단으로만 인식되던 각종 농민·노동
조합이 국가의 사회지배 강화나 효과적인 전시총동원체제
전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역설이나, 조선총독부와 일본
본국 정부가 전기통신시설 관할권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는 연구도 기존의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日本の植民地支配体制への抵抗手段としてのみ認識されている
各種の農民・労働組合が、国家の社会支配強化や効果的な戦時
総動員体制への転換の道具として機能したという逆説や、朝鮮
総督府と日本政府が電気通信施設の管轄権をめぐり厳しく
対立したことを示す研究などは、既存の二分法的な見方では
捉えることのできない歴史だ。
이런 시각은 한국학계에서 논쟁이 진행 중인 ‘내재적
발전론’과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조선에서 싹튼 근대화의 맹아가 일제의 침략으로 고사했다
는 ‘내재적 발전론’과 비록 폭압적 방식이었지만 일제의
식민통치를 통해 근대적 법과 제도가 이식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모두 근대화를 진보로 바라보는 서구의 일원적
단선적 역사관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こうした見方は韓国の学会で論争中の「内在的発展論」と
「植民地近代化論」に対する批判につながっていく。近世の朝鮮に
芽吹いた近代化への可能性が日本の侵略により踏みにじられた
とする「内在的発展論」や不当な圧制下ではあったとしても日本の
植民地統治を通じ近代的な法律や制度が朝鮮に移植されたと
する「植民地近代化論」は、ともに近代化を進歩とみなす西欧の
一元的かつ単線的な歴史観の産物だと言うのだ。
1990년대 중반 시작된 이 책의 주제가 최근 들어 한국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점은 씁쓸한 대목이다. 그러나
한국학의 본고장을 자처하면서도 그 주된 문제의식을
해외에서 역수입해야 하는 한국학계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그 쓴맛을 견디는 와신상담의 자세가
필요할 때다.
1990年代の半ばに論議され始めたこの書のテーマが、最近に
なって韓国の学会で熱い議論の的になっていることに苦い思いが
込み上げてくる。しかし、韓国研究の中心地であることを自任し
ながらも、その主たる問題意識を海外から逆輸入しなければ
ならない韓国学会の現状や閉鎖性を克服するためにも、その
苦杯を耐え忍ぶ臥薪嘗胆の姿勢が必要な時だ。
(終わり)
参加カテゴリ:地域情報(アジア)/語学・英会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