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そぞろ歩き韓国』から『四季折々』に 

東京近郊を散歩した折々の写真とたまに俳句。

翻訳(日本語→韓国語)  羆嵐34

2018-03-19 23:24:56 | 翻訳

「羆」の画像検索結果

羆嵐3

吉村昭(1927年~2006年)の「羆嵐」の韓国語訳。あくまでも韓国語学習のためにしているもので、ページ数は底本になっている新潮文庫版からのもの。今回ネイティブチェックはありません。(P196 L1~P201 L2)

山の傾斜面を登りきると、頂が平坦地になっている。そこで銀四郎は羆を見付け仕留めた。(要約)

P196  L1

명케 집 부근에서 동네장은 계류에 건 다리를 건너고 긴시로를 산 기슭으로 이끌었다.  경사면은 약간 완만하고 산길 다운 눈 우묵한 곳이 위 쪽으로 사행하면서 기어 올라 있다.

긴시로가 신중한 걸음으로 경사면을 오르기 시작했다.  눈은 끊임없이 산림 내부에 향하고 때때로 발을 멈춰 위 쪽으로 살핀다.  동네장은 큰 낫을 잡고 김시로 뒤를 따라 갔다.

습지가 있는데 적설으로 덮여 있고 물이 흐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분비나무가 드문드문하고 니레랑 나라 랑 같은 수목이 섞이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눈을 쓴 촌락 집 지붕이 아득히 아래 쪽으로 가라앉게 보였다.

경사면에 다 오르고 정상은 평탄해 있고 오른쪽에 작은 언덕이 두두룩해져 있다.

긴시로는 풍향을 살필 것 같이 하늘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낯은 딴 사람 처럼 굳어지고 눈에는 센 빛이 떠올라 있었다.  동네장은 긴시로가 가까이 큰곰 기색을 여기는 것을 알아차렸다.

긴시로가 갑자기 등을 굽히고 걸음 소리를 죽이면서 언덕 방향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동네장은 동계가 높아지는 것을 의식했다.  긴시로는 적설을 밟고 동네장은 그뒤를 따라 갔다.

언덕이 다가왔다.  긴시로는 그 경사면에 걸음을 들었는데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  몸은 앞으로 향했는데 낯을 오른쪽으로 비틀어 구부려 있다.

동네장은 그 시선 앞으로 봤다.  그것은 촌락의 계류 못에서 시작되는 산 정상에 있는 평지이고 분비나무가 잡목과 함께 드문드문히 서 있다.  그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냥 수목과 적설이 하얗게 넓어져 있을 뿐이었다.

P197 L2

긴시로 몸이 조금 움직였다.  그는 언덕 경사면에  들여놓은 발을 천천히 끌어당기니 언덕 끝에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항상 바람이 부는 병지에는 적설이 적었다.  긴시로는 조용히 적설을 밟고  그 발자귀에 동네장은 발을 들여놓았다.

갑자기 동네장은 몸이 얼어 붙 듯이 여겼다.  수목  사이에 갈색 것이 보였다.  나라인 큰 나무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옆에 모를 떨고 있는 것이 있다.  거리는 30미터 정도였다.

그 몸 속에서 긴시로 허리에 매달리고 싶은 충동이 솟았다.  큰 낫이 손에서 떠나서 적설 위에 떨어졌다.  다리가 경직해서 온 몸에 경련이 달렸다.  그는 눈 위에 앉았다.

그 흐려진 눈에 긴시로가 한 걸음 한 걸음 진행하는 것이 보였다.  큰곰은 늠름한 등을 향하며 서 있다.  산 경사면을 올라 올 남자들 움직임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긴시로 움직임이 멈췄다.  그는 니레인 큰 나무에 몸을 붙이고 총을 쏠 자세를 취했다.

동네장은 그 서며 쏠 자세가 예쁘게 보였다.  긴시로는 허리를 쭉 펴고 양다리를 조금 넓히고 수평으로 총신을 내밀어 있다.  총으로 기울인 낯 각도도 안정감이 있다.

끔찍한 발사 소리가 얼어 붙은 공기를 떨었다.  금속 판자를 일격을 가하 듯이 높은 음걍이었다.

동네장은 갈색의  큰 암석 같은 것이 2미터 정도 뛰어 오른 것을 봤다.  그리고 그것이 중량감으로 가득 찬 소리를 나서 낙하하니까 주위 수목들에서 눈 덩어리가 일제 떨어지고 주변에는 눈 조각으로 희게 연기가 났다.

동네장은 눈 앞에 광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잘 했다 잘 했다고 가슴에서 헛소리 처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큰곰 생명은 아직 끊기지 않았다.  갈색 털을 곤두세우고 천천히 일어섰다.  눈물을 글썽이는 듯싶은 눈이 여기를 봤다.  큰 몸이었다.  피가 넘쳐 흐르는 입이 반분 열리고 이상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솟아 났다.

긴시로의 서며 쏠 자세는 무너지지 않고 곧 다른 탄환을 장전한 것 같이 다시 한번 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큰곰 몸이 뒤로 넘어졌다.

긴시로가 제 3 탄을 장전하고 총구를 큰곰에 향했다.  큰곰 몸에서 길게 신음 소리가 났는데 천천히 약해지고 곧 사라졌다.

소리는 끊겼다.  동네장은 이렇게 깊은 정적을 맛본 적이 없게 여겼다.  감각이나 사고력이 잃어 버리고 좀 눈속에서 앉아 있는 것을 의식 할 뿐 이었다.

긴시로 자세가 무너지고 총을 취하면서 큰곰으로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동네장은 일어서려고 했는데 근육에 힘을 못  들이고 앞으로 넘어졌다.  현기증이 나서 그 사람은 적설 속에서 묻힌 채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눈을 입에 포함하고 큰 낫에 의지하며 일어섰다.

P199 L1

동네장은 발걸음이 휘청거리면서 긴시로로 다가갔다.

큰곰을 쳐다보는 긴시로가 뒤돌아봤다.  그 얼굴을 본 그는 다시 의식이 몽롱해지 여겼다.  긴시로 낯은 사자 처럼 혈기가 가셔 있었다.  입슬은 희고 햇볕에 탄 낯 피부에서 주름이 으스스할 만큼 깊게 새겨 있었다.

동네장은 큰곰에 시선을 놓았다.  딱딱한 모에 덮인 가슴과 머리에서 안개 같은 것이 솟아오르고 있다.  그것은 이마와 가슴에서 흐르는 많은 혈액에서 솟아나는 수증기였다.

‘ 어이 ’라는 목소리가 멀리  들렸다.  동네장은 그 소리를 몇 번이나 들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안 분명한 의식 속에서 그것들은 공기 처럼 흘렀을 뿐이었다.

그 사람은 긴시로 옆에서 떠나고 큰 낫 자루로 몸을 받치며 눈을 밟고 평탄한 땅 끝에 섰다.  분비나무의 밀생한 산 경사 아래쪽에 남자들 모습이 보였다.

‘  어이 어떻께 됐어? ’

수목 사이를 누비듯이 또 목소리가 났다.

동네장은 망연한 표정을 짓는 채 경사면을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가 감각을 잃고 그는 몇 번이나  눈속에 넘어졌다.  남자들이 빠른 걸음으로 올라 왔다.

‘ 총 소리가 났는데 어떻게 됐어? ’

다가온 분서장이 높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 죽였다. ’

P200  L1

동네장은 굳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분서장 옆에 있는 남자가 눈을 크게 뜨고 외치며 손에 가지는 총을 들고 몸이 튀겼다.  그 외침과 동작으로 인해서 뒤에 이어지는 남자들은 사정을 알아차린  것 같이 환성을 올리면서 경사면을 달려 올라 왔다.

동네장은 눈을 반짝이는 남자들에 둘러싸였는데 그 낯은 무표정이었다.  그리고 말없이 다시 한번 경사면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평탄한 땅에 도달한 남자들은 입을 다물고 동네장 뒤를 따랐다.

큰곰 옆에 긴시로가 서고 담뱃대를 물고 조용히 연기를 내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침착성이 되돌아왔는데 혈기만 잃어 있었다.

남자들은 큰곰을 멀리 둘러쌌다.  피는 여전히 흐르고 있고 큰곰은 수증기에 둘러싸여 있다.

분서장이 총구를 큰곰에 향하며 다가가니

‘ 죽었는가? ’

라고 긴시로에 목소리를 걸었다.

‘ 모가 시들었다.  손바닥도 열려 있다. ’

긴시로는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동네장 가슴에 큰곰의 죽음이 드디어 실감으로 세게 의식됐다.  갑자기 심한 오열이 목에 올라 왔다.

P201 L1

그는 눈위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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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コメン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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羆嵐34 (nishinayuu)
2018-03-21 20:08:16
羆を仕留めた後の銀四郎の顔の描写がすごい。ぞくぞくっと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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