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級韓国語 - ちょんげぐりの世界

韓国語の勉強もそろそろビジネスクラスへ乗り換えましょう。上級韓国語をめざして,古狸案先生の授業は随時更新中です。

童話 マッチ売りの少女(성냥팔이 소녀)

2023-12-03 | 童話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한 소녀가 추위에 떨며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성냥을 팔고 있습니다.
“아저씨,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그러나 손에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밤이 깊어 가자, 거리에는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고 집집마다 창문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아직 성냥을 하나도 팔지 못하였습니다.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소녀는 빨갛게 언 손을 호호 불어 가며 외쳤습니다.
그 때, 소녀 또래의 여자 아이를 데리고 가는 한 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성냥을 사 주실 거야.”
소녀는 얼른 아주머니에게로 달려가 사정하였습니다.
“아주머니, 성냥 사세요.”
“성냥? 성냥이라면 집에 많이 있단다. 다음에 살게.”
아주머니의 말에 소녀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 어쩌면 좋아! 성냥을 팔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께서 또 화를 내실 텐데…….”
소녀는 무서운 아버지의 얼굴을 생각하니, 도저히 집에 그냥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서 성냥을 팔아야 해.”
소녀가 막 길을 건너려고 할 때였습니다.
“덜컹! 덜커덩!”
갑자기 마차 한 대가 쏜살같이 소녀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앗, 위험해!”
소녀는 마차를 피하려다 눈길에 미끄러져 길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성냥은 사방에 흩어지고, 신은 벗겨져 저만치 날아가 떨어졌습니다.
“어떡해? 엄마가 만들어 주신 건데….”
소녀가 막 신을 집으려 할 때였습니다.
지나가던 장난꾸러기 소년이 신을 가로채어 달아났습니다.
“야, 이거 좋은 장난감인데? 돛단배를 만들어야지. 헤헤.”
“안 돼! 돌려 줘!”
“어림없어, 메롱!”
장난꾸러기 소년은 소녀의 신을 가지고 어디론가 멀리 달아나 버렸습니다.
소녀는 너무나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답니다.
“흑흑, 이젠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 없어!”
소녀는 울면서 맨발로 차디찬 눈길을 걸었습니다.
소녀는 밝은 불빛이 새어 나오는 어느 집 창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맛있는 음식 냄새와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소녀는 창문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창문 너머로 행복에 가득 찬 가족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방 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예쁜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그제야 오늘 밤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더라면 나도 예쁜 선물을 받았을 텐데….”
눈은 더욱 많이 내렸습니다.
소녀는 또다시 맨발로 눈길을 걸었습니다.
소녀의 발은 꽁꽁 얼어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소녀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소녀는 어느 집 대문 앞에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아, 추워! 더 이상 못 걷겠어.”
소녀는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 소녀는 문득 가지고 있는 성냥이 생각났습니다.
“참, 성냥불을 켜면 좀 따뜻해질 거야.”
소녀는 주머니에서 성냥 한 묶음을 꺼내어 그 중의 한 개비를 그었습니다.
“탁!”
그러자 “화악!” 하는 소리와 함께 성냥개비에 빨간 불꽃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꽃 속에 빨갛게 타는 난로가 나타난 것입니다.
“아! 따뜻해!”
소녀는 꽁꽁 언 손을 살그머니 난로 쪽으로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난로는 사라지고 소녀의 손에는 타다 남은 성냥개비만 남았습니다.
소녀는 또 성냥 한 개비를 그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칠면조 구이, 케이크, 과자, 사탕, 과일, 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프 등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식탁이 나타났습니다.
“와! 맛있겠다! 어느 것부터 먹을까?”
그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칠면조 구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머, 칠면조다! 크리스마스 때 엄마랑 아빠랑 먹어 본 적이 있어. 참 맛있었는데….”
소녀가 엄마와 아빠 생각을 하며 칠면조 구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에 포크와 나이프가 꽂힌 칠면조 구이가 소녀에게로 날아왔습니다.
“어머나!”
소녀가 깜짝 놀라 손으로 잡으려 하자, 칠면조 구이와 식탁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의 손에는 또 타다 남은 성냥개비만 남았습니다.
소녀는 또다시 성냥을 그었습니다.
“탁!”
성냥의 불꽃이 활활 타올라 사방을 환히 비추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나타났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예쁜 별과 아름다운 빛깔의 촛불과 방울들이 매달려 있는 훌륭한 크리스마스 트리였습니다.
“어머, 예뻐라! 이렇게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처음 봐.”
소녀는 또 크리스마스 트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순간,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려 있던 촛불들이 하나씩 줄을 지어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촛불들은 모두 밤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거렸습니다.
밤하늘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놓은 듯하였습니다.
“아! 아름다워.”
소녀는 넋을 잃고 밤하늘의 별들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때, 성냥불이 꺼지면서 아름다운 별들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아, 별들이 사라졌어!”
소녀가 실망하여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별 하나가 꼬리를 길게 끌며 멀리 사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누가 죽었나 봐.”
소녀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다정한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별이 떨어질 때 사람의 영혼도 하느님 곁으로 가는 거란다.”
소녀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 할머니 어디 계세요?”
소녀는 또 성냥을 그었습니다.
성냥의 불꽃이 타오르며, 주위가 대낮처럼 환해졌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리운 할머니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할머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소녀를 향해 두 팔을 벌렸습니다.
“할머니!”
소녀는 얼른 할머니의 품에 안겼습니다.
다정한 할머니 품에 안긴 소녀는 모든 슬픔과 괴로움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소녀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할머니께 매달리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왜 한 번도 저를 보러 오시지 않으셨어요? 저도 할머니와 엄마가 계신 하늘나라로 가고 싶어요. 어서 절 데려가 주세요. 흑흑….”
그 때, 성냥불이 꺼지려 하며 갑자기 할머니의 모습이 희미해져 갔습니다.
“앗! 안 돼요, 할머니! 가지 마세요. 제발 절 혼자 두고 가지 마세요!”
소녀는 큰 소리로 외치며 얼른 또 성냥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자 환한 불꽃 속에서 할머니의 모습이 또렷이 보였습니다.
소녀는 할머니가 사라질 것 같아 애가 탔습니다.
“할머니! 제발 가지 마세요!”
소녀는 할머니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성냥을 자꾸자꾸 그었습니다.
눈물이 가득 고인 소녀의 두 눈에 할머니의 모습이 비쳤습니다.
소녀는 성냥 다발을 모두 꺼내어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자 주위가 대낮처럼 밝아졌습니다.
할머니는 두 팔을 벌려 살며시 소녀를 안아 올렸습니다.
“자, 이제 슬퍼하지 말고 나와 함께 하늘 나라로 가자꾸나.”
“할머니, 그럼 엄마도 만날 수 있나요?”
“물론이지. 자, 이리 온.”
할머니는 소녀를 품에 꼬옥 안고 밤하늘에 펼쳐진 밝은 길을 따라 하늘로 높이높이 올라갔습니다.
하늘 나라로 간 소녀는 그 곳에서 꿈에도 그리던 엄마를 만났습니다.
“엄마! 보고 싶었어요.”
“그래, 엄마도 네가 보고 싶었단다. 여기는 괴로움과 슬픔 같은 건 없는 곳이란다. 엄마와 함께 즐겁게 살자꾸나.”
엄마는 소녀에게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주었습니다.
소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제 소녀는 춥지도 배고프지도 않았습니다.
소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추운 밤이 지나고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성탄 축하 예배를 보기 위해 교회로 향하였습니다.
그 때, 길을 가던 사람들이 대문 앞에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하였습니다.
“어머나! 웬 여자 아이가 쓰러져 있네?”
“아니, 온몸이 꽁꽁 얼었잖아?”
“어서 의사 선생님을 불러 와야겠어요.”
곧 의사 선생님이 도착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쓰러져 있는 소녀의 몸을 안고 맥박을 짚어 보았습니다.
소녀의 몸은 꽁꽁 얼었고, 맥박도 뛰지 않았습니다.
“음, 가엾게도….”
의사 선생님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슬픈 얼굴로 소녀를 바라보았습니다.
소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타다 남은 성냥을 손에 꼬옥 쥔 채 눈 속에 누워 있는 소녀를 보고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습니다.
“아이, 가엾어라. 성냥불로 몸을 녹이려고 했었나 봐요. 쯧쯧.”
그 때, 사람들 틈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소녀를 끌어안으며 슬피 울었습니다.
지난밤에 소녀가 성냥을 팔아 달라고 하였을 때 거절하였던 바로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얘야, 용서해 주렴! 내가 그 때 성냥만 팔아 주었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흑흑….”
사람들은 가엾은 소녀를 교회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며 소녀의 행복을 비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불쌍하게 죽어 간 가엾은 어린 영혼을 하느님 곁으로 불러 주시옵소서….”
사람들은 소녀의 영혼이 하늘 나라로 올라갔다고 믿었습니다.
그 누구도 소녀가 성냥 불빛 속에서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는지, 또 얼마나 큰 축복 속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重要語句
함박눈             〔名〕ぼたん雪,綿雪
나동그라지다     〔動〕のけぞって倒れる
저만치                 〔副〕そこらへんに
돛단배              〔名〕帆掛け船
어림없어, 메롱! 〔熟〕やだよ,あかんべえ
차디차다             〔形〕非常に冷たい
웅크리고 앉다    〔動〕しゃがみこむ
문득                    〔副〕ふと,はっと,ふいに
긋다                    〔動〕マッチを擦る
살그머니             〔副〕ひそかに,そっと,こっそり
모락모락             〔副〕煙・湯気・臭気などが立ち上るようす,もくもく(と),
살며시                 〔副〕そっと,こっそり,ひそかに
맥박을 짚다        〔動〕脈をとる
끌어안다             〔動〕抱き締める,抱きかかえ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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