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ルリム #006 亀一匹

거북이 한 마리

사람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 일은 당연하고도 당연항 일이겠지만
그 일로 몇 번의 줄을 같은 고비를 겪은 적이 있는 사람한테는
사람 믿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거랑 생각.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마음 아프게도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많아 아주 먼 나라에 가서 살게 된 사람이 있다.
정말 그렇게까진 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인데 사람을 등지는 일이,
나라를 등지는 일이 돼버린 사람.

人が人を信じなければいけないのは当然も当然のことだろうけど
そのことのために何度も死ぬほどの思いをしたことがある人にとって
人を信じることは何よりも難しいことになりえるだろうと思った。
僕の知る人の中にも胸が痛いけど
人のために胸を痛めることが多くてとても遠い国へ行き暮らすことになった人がいる。
本当はそこまでするつもりもなかった人だけど、人から離れることが
国を離れることになってしまった人。


쓸쓸한 그 사람은 먼 타국에 혼자 살면서 거북이 한 마리 기른다.
매일매일 거북이한테 온갖 정성을 다 기을인다.
마을 붙인다.
그럴 일도 아닌데 꾸짖기까지 한다.
불 꺼진 집에 들어와 불 겨는 것도 잊은 채 거북이를 찾는다.
외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란 확신으로 거북이에게 기댄다.
근데 왜 하필 거북이었을까 ?

さびしいその人は遠い他国で一人暮らしながら亀を一匹飼っている。
毎日毎日亀を相手にありったけの真心を注いでいる。
言葉もかける。
叱り、諭しさえする。
明かりの消えた家に帰り、明かりをつけることも忘れて亀を探す。
さびしいからでもあるけど自分の手助けを必要とする存在が
この世のどこかにあるはずだという確信を持って亀にすがっている。
それにしてもまた、なぜ亀だったのだろう？


「거북이의 그 속도로는 절대로 멀리 도망가지 않아요.
그리고 나보다도 아주 오래 살테니까요.
도망가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자기보다도 오래 살 것이므로
내가 먼저 거북이의 등을 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
이 두 가지 이유가 그 사람이 거북이를 기르게 된 이유.
사람으로부터 마음을 심하게 다친 사람의 이야기.

「亀のあの速さでは絶対に遠くへ逃げません。
　それに人間よりもずっと長く生きますから。」
逃げることができず、そして何よりも自分よりも長く生きることで
自分が亀の背中を見ることはないだろうということ。
この二つの理由が、彼が亀を育てるようになった理由。
人によって心がひどく傷ついた人の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