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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어요...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하얀 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제는 부모님의 결혼 41주년이 되는 날...
달콤한 케잌과 엄마가 좋아하시는 해삼,멍게로 저녁 식단을...
너무나 기뻐하시는 히메의 부모님...
엄마의 속 옷과 아빠의 가디건도 한 벌 장만~~~
김장때문에 인천에서 힘든 발걸음을 하신 이모님의 속 옷도 한 벌 마련~~~
이마트에서 산 아사히 맥주로 건배~~~
평생 술 한 모금 입에 대신 적이 없는 히메의 어머니...
그래도 뭔가...정말 뭔가 알 수없는 이 따뜻함...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특별한 기분이었습니다...
적어도 어제만은 히메가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께 조금은,,,
그 사랑을 표현한 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작되는 오늘 하루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그런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제 이만...^^
12월5일 동경 집에서 이미 출발 한 후 집에 연락을 한...
정말 너무 너무 갑작스레...이따 만나요!!!
5일 밤에 집에 도착해서 냉장고를 열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조심스레 히메를 기다리고 있는 하얀 쌀 떡볶이와 어묵...
내일,아니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그 걸 먹으면서 펑펑 내리는 흰 눈을 보려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히메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어마어마 한 감사와 감동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딸과의 동침을 위해서?^^안방이 아닌 거실에서 곤히 잠드신 우리 어머니...
보라색 향을 온 몸에 내뿜으면서 어머니의 곁으로 가는 게 죄송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울 엄마 곁으로 가렵니다...
그럼...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