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念詩3」
鬼タンポポ
許 玉 汝
オモニのお墓で 雑草を刈っていたら
墓地のてっぺんに愛らしい花が咲いていた
黄色くて ちっちゃな 10cmほどの花
花の名前を尋ねてみたら
村の人が親切に教えてくれたっけ
外国から飛んできた鬼タンポポだそうな
風に運ばれてきたのか
雲に乗ってきたのか
あまにりにも愛らしくてじっと見つめた
ふるさと済州島は 何処を見ても絶景なのに
母のお墓がそんなに気に入り舞い降りたのか
鬼タンポポ 鬼タンポポ 愛しい花よ
椿に コスモス この地に花は多々咲けど
母と共に過ごしてくれた 優しい花
鬼タンポポ そおっと摘んで押し花にした
たとえ ふたたび この地を離れても
鬼タンポポと共に 故郷を胸に抱いて帰ろう
恋しい時 おまえを見つめ 母を思い出そう
2011年12月8日
「기념시3」
개민들레꽃
허 옥 녀
어머님 산소에서 벌초하더니
봉분우에 애기꽃 피여있었네
새노랗고 어여쁜 10CM짜리 잡초
꽃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마을사람 다정하게 말해주었지
외국에서 들어온 개민들레꽃이래요
바람타고 날아왔나
구름타고 날아왔나
너무너무 이뻐서 뚫어지게 봤지요
내 고향 제주도 어딜 보나 절경인데
엄마의 봉분이 그리 좋아 여기 왔나
개민들레 개민들레 고마운 꽃이여
동백이며 코스모스 피는 꽃도 많지만
울 엄마 섭섭찮게 함께 해준 개민들레
조심조심 따고서 책갈피에 끼웠네
내 비록 또다시 이 땅을 떠나지만
개민들레 너와 함께 고향땅 안고 가리
그리울 땐 널 보며 엄마모습 떠올리리
2011년12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