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내가 살던 고향은 지금은 도시화가 되어 그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놀던 나날이 눈에 선하고 그립다.
고향에서 다녔던 초등학교는 본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의 작은 분교였다. 반 학생은 15명정도였고,반 안에는 다운증장애자와 발달 장애의 아이도 있었다,그러나 다들 모두 사이좋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봄에는 점심 때 선생님과 함께 다 같이 급식으로 받은 빵을 가지고 논에 내려가서 올챙이나 가재, 물고기등 그물로 건져 올려 잡았던 적도 있었다. 특히 본교학생들과의 피구 시합에서는 분교학생들이 일어서서 온 힘을 다해 응원했다. 꼭 이기겠다고 마음 먹고 출전해 이겼을 때는 원수를 대적하는 것 마냥 필사적이었다.
여름에는 아랫논에서 개구리의 합창이 들려온다. 밤이 되면 반딧불이 허공을 날아다닌다.찜통더위 때는 어른들은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데 우린 마을의 선배 캡틴을 따라 시내로 물놀이를 간다. 돌아오는 길에 참외나 수박밭에서 서리를 하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큰 꾸지람을 들은 적도 있었다.
가을이 되면 들에서 벌레 소리가 들리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은 높고 파랬다.. 태양이 먼 서쪽 하늘에 묻혀 점차 어두워지면 누님들과 같이 오봉의 초롱(추석때 제단에 장식하는 조롱)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서 철썩철썩 소리내서 우는 크츠와훼(철써기)를 잡으러 갔었다. 그러나 철써기를 잡느라고 정신이 팔린 나머지 발 밑을 보지 못하고 어두운 구멍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겨울이 되면 학교에서는 난로 주위에 도시락을 나란히 올려놓고 데워서 따뜻한 도시락을 먹었다. 교실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온 마울이 새하얘지면서 날이 저물어 밤은 고요히 깊어간다. 집 뒷 대나무 숲에서 팡 팡하고 대나무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잠자리에서 엄마와 같이 자는 나는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진다.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대나무를 베고 썰매를 만들어 앞다퉈서 언덕에 올라가 썰매를 타고 즐겼다.
할멈이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나는 따뜻한 방에서 혼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나는 나이를 먹어 올해 일흔하고 두살이다 이런일 저런일 어린 시절에 놀던 고향의 추억들이 꿈에 하영없이 괜히 나타난다….. 그 꿈속의 추억들이 나에게는 정말 그리웠다.
이상
내가 살던 고향은 지금은 도시화가 되어 그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놀던 나날이 눈에 선하고 그립다.
고향에서 다녔던 초등학교는 본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의 작은 분교였다. 반 학생은 15명정도였고,반 안에는 다운증장애자와 발달 장애의 아이도 있었다,그러나 다들 모두 사이좋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봄에는 점심 때 선생님과 함께 다 같이 급식으로 받은 빵을 가지고 논에 내려가서 올챙이나 가재, 물고기등 그물로 건져 올려 잡았던 적도 있었다. 특히 본교학생들과의 피구 시합에서는 분교학생들이 일어서서 온 힘을 다해 응원했다. 꼭 이기겠다고 마음 먹고 출전해 이겼을 때는 원수를 대적하는 것 마냥 필사적이었다.
여름에는 아랫논에서 개구리의 합창이 들려온다. 밤이 되면 반딧불이 허공을 날아다닌다.찜통더위 때는 어른들은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데 우린 마을의 선배 캡틴을 따라 시내로 물놀이를 간다. 돌아오는 길에 참외나 수박밭에서 서리를 하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큰 꾸지람을 들은 적도 있었다.
가을이 되면 들에서 벌레 소리가 들리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은 높고 파랬다.. 태양이 먼 서쪽 하늘에 묻혀 점차 어두워지면 누님들과 같이 오봉의 초롱(추석때 제단에 장식하는 조롱)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서 철썩철썩 소리내서 우는 크츠와훼(철써기)를 잡으러 갔었다. 그러나 철써기를 잡느라고 정신이 팔린 나머지 발 밑을 보지 못하고 어두운 구멍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겨울이 되면 학교에서는 난로 주위에 도시락을 나란히 올려놓고 데워서 따뜻한 도시락을 먹었다. 교실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온 마울이 새하얘지면서 날이 저물어 밤은 고요히 깊어간다. 집 뒷 대나무 숲에서 팡 팡하고 대나무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잠자리에서 엄마와 같이 자는 나는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진다.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대나무를 베고 썰매를 만들어 앞다퉈서 언덕에 올라가 썰매를 타고 즐겼다.
할멈이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나는 따뜻한 방에서 혼자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나는 나이를 먹어 올해 일흔하고 두살이다 이런일 저런일 어린 시절에 놀던 고향의 추억들이 꿈에 하영없이 괜히 나타난다….. 그 꿈속의 추억들이 나에게는 정말 그리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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